김연아가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9.04.14. [뉴시스]
김연아가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9.04.14. [뉴시스]

[일요서울 | 정재현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식 사흘째인 14일에도 고인을 추모하려는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으며 사흘간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1500명을 넘었다.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과 한진그룹 임원진은 오전 9시 30분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조양호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조 전 부회장은 창업주 조중훈 선대회장의 동생이자 조양호 회장의 작은 아버지다. 

오전 10시 30분경에는 이산 무이어 보잉 글로벌 세일즈마케팅 부사장과 크리스티 리즈 보잉 아태 세일즈마케팅 부사장 등 보잉사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아 한 시간 가량 머물렀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오전 11시 20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 오후 2시 50분께 조문을 마치고 나온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할 때 인연이 있었다”며 “생전에 성품이 좋으셨던 분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도 오후 3시께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5분 가량 짧게 머물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조양호 회장과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인연이 있다. 

김연아는 유족과 만나 “별세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안타깝다.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님으로서 올림픽 유치를 위해 헌신하셨다”며 “회장님과 아프리카 토고와 더반에 함께 갔었던 기억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유치 이후에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 많이 애쓰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동계스포츠를 위해 헌신하신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방명록 기준 현재까지 방문한 조문객은 1500명 이상”이라며 “방명록을 작성하시지 않은 분도 많아 실제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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