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1조391억 원 중 국가 70%, 경기도 15%, 포천시와 양주시에서 15% 분담
역사와 인접한 지역 선정…300만평 규모의 대규모 신도시 건설 추진할 계획
군사작전용 활주로 활용…포천공항 유치 방안 검토

박윤국 포천시장

[일요서울|포천 강동기 기자] 박윤국 포천시장이 포천시의 가장 중차대한 시기인 지난해 제7대 포천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어느덧 10개월을 맞았다. 박 시장은 제1대와 제2대 포천시장으로 이미 그 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취임 후 포천시의 산적한 현안 문재 해결을 위해 온몸을 던져 헌신했다. 사격장 이전 문제,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문제 등 포천시의 현안 문제와 관련해 늘 시민들과 함께했다.

또한 박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 등 권위주의를 탈피한 다양한 방식의 소통·화합 행보를 이어갔다. 지금 포천에서 가장 바쁜 사람을 꼽는다면 아마도 박윤국 포천시장이라고 시민들은 말할 것이다.

일요서울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사업이 본격화될 전철 7호선 연장사업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박윤국 포천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시정 철학 및 포천의 미래비전에 대해 알아봤다. 

- 포천시의 가장 큰 현안인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과 관련해 시장님의 생각은?

지하철 7호선

▲포천시는 서울시의 1.4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이지만 철도가 단 한뼘도 없는 지역이다. 그래서 철도유치는 오랜기간동안 포천시민의 숙원이었다.

이번에 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방침을 발표한 이후 많은 시민들이 기대를 많이 했던 만큼, 전철 유치가 확정되는 순간 저를 포함한 15만 시민 모두 기뻐하고 감격했다.

- 도봉산 포천선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은 언제부터 계획된 사업인가?

▲ 전철7호선 연장사업은 2002년부터 차량기지를 포천으로 이전하고 철도를 유치하고자 서울시와 노원구가 지속적으로 협의하여왔던 사업이다.

그 동안 의정부시, 양주시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B/C라고 하는 비용 대비 편익, 즉, 경제성이 낮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하여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사업 발표전까지 전철유치가 어렵다는 생각은 안 해 봤는지?

▲한 번도 안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해 취임 이후 이번 임기 중에 반드시 전철을 유치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10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방침 발표 이후부터 900여 명의 공직자와 함께 “이번이 아니면 안된다”, “이번 기회가 포천에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다”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된다고 생각하고 추진했다.

- 도봉산포천선 전철 7호선 연장에 총 1조원 규모의 사업비가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재원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조성되며 어떻게 쓰이게 되는지?

▲도봉산포천선은 광역철도 사업으로 총사업비 1조391억 원 중 국가재정이 70%, 경기도에서 15%, 포천시와 양주시에서 15%를 분담하도록 되어있으며, 설계비를 비롯한 용역비와 보상비, 공사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사업추진 일정에 맞춰 재원을 확보하여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그리고 최대한 사업 준공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 7호선 연장은 포천발전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천시는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먼저, 전철 역사와 인접한 지역을 선정하여 대규모 신도시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이나 김포공항까지 어려운 접근성을 고려하여 군사작전용 활주로를 활용하여 포천공항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전철이 건설되면 신도시나 공항유치뿐만 아니라 포천에 있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여러 개발사업이 이루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포천시를 비롯한 경기북부 지역은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7호선 연장에 따른 역세권 개발 등 연계한 사업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먼저, 7호선 연장을 통해 건설되는 역사와 인접한 지역을 선정하여 300만평 규모의 대규모 신도시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이나 김포공항까지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임을 고려하여 군부대의 활주로를 활용한 공항 유치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전철이 건설되면 신도시나 공항유치뿐만 아니라 포천에 있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여러 개발사업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이로 인해 포천을 비롯한 경기북부 지역의 경제가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앞으로의 지역균형발전 방안은?

▲ 전국 시군구 중 40%가 지방소멸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낙후지역에 재정투입을 통한 발전기반 창출과 함께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이 상생, 공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접근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이유로 수도권의 낙후지역에도 일괄적으로 적용되어온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대해 인구나 재정 등 지역의 여건을 감안한 개선방안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 그동안 꾸준히 제기한 항공에 대한 사업 구상은?

▲포천시 관내 군용공항을 활용하여 저비용의 투자로 고부가가치 항공교통의 인프라 구축을 통한 남북평화시대 경기북부권의 항공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포천공항 유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4월부터 현재 「2020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며, 향후 포천 민간공항 유치를 위한 세미나 및 포럼 개최, 유치 추진기획단 구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

- 올해 역점 시정 사업은?

▲첫째, 광역교통인프라 및 산업기반구축을 위해 지난 1월 29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이와 더불어 공항 유치사업, 43번국도 확장사업 등을 통해 남북경협의 거점도시로서의 입지를 선점하도록 하겠다.

둘째, 산정호수, 한탄강, 국립수목원, 백운계곡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하여 생태관광도시를 만들겠다. 특히 국가지질공원인 한탄강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네스코 인증을 추진하여 세계적인 지질공원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다.

셋째, 문화 복지기능을 강화한 자족형 도시를 만들겠다. 현재 소흘읍에 LH공사와 함께 12만평, 5천여 세대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조성사업을 비롯한 신도시 개발사업 추진을 통해 자족형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다.

또한, 장애인 종합복지관, 노인복지관, 공공산후조리원 등의 건립으로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

- 끝으로 포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포천, 희망에 가득 찬 포천이 시민들에게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지난 65년간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 날이 오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저를 믿고 함께해 준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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