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결국 채권단에 백기 전망

아시아나 항공 앞. [뉴시스]
아시아나 항공 앞. [뉴시스]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번 주중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증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 수정안을 의결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전체 연간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0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비롯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 자금 상환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다시 제출했다.

그러나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박삼구 회장이 복귀하지 않아도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경영한다면 지금과 무엇이 다르냐"며 "채권단 지원은 대주주 재기가 아닌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사실상 오너가가 경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그룹 측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 매각 의사를 공표하면 매각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채권단의 자금 수혈로 그룹은 남은 계열사들의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가능성이 있는 잠재 후보군으로는 SK그룹, 한화그룹, 애경그룹 등이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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