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소폭 상승해 48%를 기록했다. 정부의 강원 산불 대처가 호평을 받은 것과 한미 정상회담 소식에 긍정 평가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전주 대비 0.7%포인트 오른 48.0%를 기록했다고 15일 전했다.

부정평가는 46.8%를 기록해 전주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1.1%, ‘잘못하는 편’ 이라는 응답은 15.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전주 대비 0.3%포인트 오른 5.2%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지난 4일 강원 지역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산불에 대한 정부 대처가 여론의 호평을 받은 것과 주 후반 한미정상회담 소식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자격 논란 등으로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47.7%→51.9%, 부정평가 45.2%), 서울(46.5%→50.0%, 부정평가 46.9%), 경기·인천(46.8%→49.1%, 부정평가 46.3%) 등에서 지지율이 비교적 크게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라(68.6%→61.9%, 부정평가 31.9%)와 부산·울산·경남(44.1%→41.1%, 부정평가 50.4%), 대구·경북(36.9%→34.3%, 부정평가 58.5%) 등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직업별로는 20대(47.4%→52.0%, 부정평가 40.5%), 60대 이상(33.3%→35.7%, 부정평가 58.8%), 무직(34.3%→41.1%, 부정평가 51.6%), 학생(44.1%→47.8%, 부정평가 46.8%), 사무직(57.4%→60.2%, 부정평가 36.4%)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하지만 40대(61.1%→59.7%, 부정평가 36.7%), 노동직(46.9%→43.2%, 부정평가 48.6%)과 가정주부(44.2%→41.7%, 부정평가 53.6%), 자영업(41.6%→40.0%, 부정평가 56.2%) 등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지 정당·이념 성향별로는 정의당 지지층(72.0%→75.4%, 부정평가 21.7%), 민주당 지지층(86.1%→89.3%, 부정평가 7.7%), 바른미래당 지지층(18.8%→19.9%, 부정평가 75.9%), 보수층(20.4%→22.6%, 부정평가 73.1%)에서 긍정 평가가 늘었다.

반면 민주평화당 지지층(62.8%→53.9%, 부정평가 42.3%), 무당층(31.3%→27.1%, 부정평가 54.6%), 진보층(76.3%→72.7%, 부정평가 24.4%)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36.8%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0.4%포인트 내린 30.8%였다. 정의당은 2.1%포인트 오른 9.3%를 기록해 민주당을 이탈한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결집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계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4.9%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내린 2.5%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2일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4만647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9명이 응답을 완료해 5.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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