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최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의 주식 거래를 둘러싸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이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부적격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이 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적격' 응답이 54.6%로 '적격' 응답(28.8%)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매우 부적격'이 37.3%, '대체로 부적격'은 17.3%였다. 반면 '매우 적격'은 9.2%에 불과했으며 '대체로 적격' 응답도 19.6%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6.6%다.

세부적으로는 자유한국당(91.4%) 지지층과 보수층(82.9%)에서 부적격 여론이 8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서울(69.2%), 대구·경북(57.1%), 대전·세종·충청(55.7%), 부산·울산·경남(54.9%), 경기·인천(50.8%), 50대(71.8%), 60대 이상(65.6%), 40대(51.2%), 30대(44.9%), 바른미래당(59.6%) 지지층에서도 부적격 인식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정의당(42.0%) 지지층과 무당층(64.3%), 중도층(59.1%)에서도 부적격 인식이 절반을 넘거나 우세한 양상이었다.

반면 민주당(54.5%) 지지층과 진보층(42.7%), 20대(36.3%)에서는 적격하다는 인식이 부적격보다 다소 우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151명 중 504명이 응답해 5.0%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20%) 및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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