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군, 11월 말까지 전일 오후 3시 이후 출고…당일 출고제와 병행 시행

[일요서울ㅣ하동 이도균 기자] 경남 하동군은 농업인의 영농 편의를 제공하고 농기계 임대사업 활성화를 위해 임대농기계 전일(前日) 출고제를 확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농기계 전일출고제     © 하동군 제공
농기계 전일출고제 © 하동군 제공

군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매년 반복되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016년부터 임대농기계 전일 출고제를 시행해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군은 시행 첫해 여름철 이상고온과 폭염 등으로 낮 시간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열경련·일사병·열사병 등과 같은 위험한 상황을 예방하고자 7∼8월 2개월간 시행한데 이어 다음해 2달 연장해 6∼9월 4개월간 운영했다.

전일 출고제 연장 운영이 농업인의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해는 5월 15일부터 10월 말까지 확대 운영하다 올해는 4월부터 11월 말까지 2달여 더 늘려 운영한다.

임대농기계 전일 출고제는 임대 예약일을 기준으로 전날 오후 3시 이후 출고해 예약일 오후 3시까지 반납하는 것으로, 전일 출고제를 희망하지 않는 농업인은 당일 출고해 작업 후 당일 반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매년 반복되는 이상고온과 폭염 등으로 낮 시간에 작업하다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농업인의 작업환경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새벽시간 또는 일몰 후에 농작업을 할 수 있도록 시행하는 농업인 맞춤형 시책이다.

군은 2008년 적량면 농업기술센터에 농업기계 임대사업소를 개소한데 이어 2015년 북천면 동부권임대사업소, 2016년 고전면 남부권임대사업소를 열어 3개 사업소에 65종 557대의 농기계를 갖추고 농업인에게 빌려주고 있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업인이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고가의 농기계를 구입하지 않고 임대농기계를 공동 사용함으로써 농기계 구입에 따른 경영비 절감은 물론 보관 장소 확보와 관리 등의 어려움을 더는 이점이 있다.

임대농기계사업소 관계자는 “임대농기계는 전일출고제와 함께 당일출고제도 병행하기 때문에 농업인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출고할 수 있다”며 “임대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신기종을 수시로 구입해 농기계 임대사업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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