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 가꾸며 외로움 덜고 정서 안정, 우울증 예방 기대

서대문구 연희동 마봄협의체 위원이 홀몸 어르신에게 반려식물을 전하고 있다.
서대문구 연희동 마봄협의체 위원이 홀몸 어르신에게 반려식물을 전하고 있다.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연희동 마봄협의체가 지난 한 주 동안 지역 내 홀몸 어르신 50명을 대상으로 ‘가슴 설레게 하는 또 다른 가족, 반려식물 키우기’ 사업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협의체는 ‘홀몸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덜고 정서 안정과 생활의 활력을 얻는 데 도움이 되도록 반려식물을 선물하자’는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이 사업을 추진했다.

협의체 후원금으로 구입한 스파티필름, 꽃기린, 천냥금 등의 반려식물 50개를 협의체 위원과 복지동장,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가 각 가정에 방문해 전달하고 환절기 건강관리법도 안내했다.

특히 화분에 희망 메시지와 함께 복지 공무원 연락처를 적어 위급상황 발생 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반려식물을 받은 87세의 김 모 할머니는 “아침에 물을 주고 햇볕을 쐬게 하는 등 새로운 소일거리가 생겨 기쁘며 벌써부터 새잎이 나오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건강이 좋지 않는 홀몸 어르신들에게는 반려식물 전달 외에도 기존의 ‘나눔가게 죽 전달 사업’과 ‘환자 균형 영양식 전달 사업’ 등을 연계하기로 했다.

최재숙 연희동 마봄협의체 위원장은 “반려식물을 키우는 일상의 소소한 재미로 어르신들이 삶의 활력을 얻고 우울증도 예방하시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특수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희동 마봄협의체’는 △맞춤형 가훈 전달 △9988 내 인생, 치매예방교실 운영 △우리동네 힐링 목욕탕, 목욕쿠폰 전달 △저소득 어르신 의약품 전달 △시원한 여름나기 현관 방충망 설치 △편안하고 행복한 꿈자리 만들기, 침대 전달 △건강밥상 프로젝트 △낙상사고 ZERO, 안전한 우리집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마봄협의체’란 동 단위 민관 복지협력 조직인 ‘서대문구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명칭으로 ‘이웃의 마음과 마을을 돌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서대문구 14개 모든 동에 구성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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