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KT가 어용노조를 설립하고 무선망을 유지, 보수하는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 개입하는 등 부당노동 행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T새노조는 "KT는 MOS 7개사를 KT그룹사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당시 인수 대상인 MOS부산에 어용노동조합을 직접 설립하고 부당노동행위를 통해 노조를 직접적으로 지배했다"고 15일 주장했다.

이들은 "모회사인 KT가 직접적으로 노조 설립을 지시하고 운영 과정에 개입한 것은 명백히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노조 설립취소 처분과 KT의 부당노동행위 및 불법파견, 위장도급 등에 대한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KT에서 지난해 MOS부산을 인수하면서 어용 노조 설립 과정에 개입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당초 MOS는 모두 7개사 이었는데, 남부·북부로 2개사로 통합된 뒤 KT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KT 새노조 측은 "KT가 구체적, 개별적으로 그룹 내 노동인권을 파괴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노조파괴와 불법파견 문제 전부를 직접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