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장애인 맞춤 구직 정보 제공, 장애인 작가 전시회 등

2018 장애인축제_공연
2018 장애인축제_공연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제39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석촌호수 및 올림픽공원 일원에서 ‘2019 송파구 장애인축제’를 개최한다.

송파구는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념식과 축하공연 중심의 기념행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규모를 키워 지역축제로 기획했다. 민선 7기 주민복지에 중점을 둔 구정방침에 발맞춰 행사기간을 3일로 확대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녀노소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19 송파구 장애인축제’는 “다름이 하나되는 봄날의 기적”을 주제로 송파구장애인복지발전협의회(회장 오동균)가 주관하며 23개 기관·단체가 함께 한다. 특히 올해는 장애인복지 시설 및 단체뿐만 아니라 장애인체육회, 민간 기업까지 참여를 넓혀 2,000여 명이 참가한다.

축제 첫날(17일)에는 ‘석촌호수 송파어울림 공감 걷기’가 열린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석촌호수 2.5km 전 구간을 함께 걸으며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산책로 곳곳에는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부스도 마련된다.

둘째 날(18일)에는 장애인과 활동보조인, 주민을 위한 문화체험이 진행된다. 오전 10시 30분, 관내 중증장애인과 활동 보조인 50명이 함께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서울 스카이)에 올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다. 오후 6시30분에는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벚꽃 영화음악 여행’이 진행된다. 포레스트검프, 시네마천국 등 장애인과 주민들이 좋아하는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영화 하이라이트 상영 및 영화음악 연주로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날인 19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일대에서 열리는 ‘봄날의 페스티벌’과 ‘첼로 앙상블 <날개>와 함께하는 음악회’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이다. ‘봄날의 페스티벌’에서는 취업정보 및 모의 면접, 사진 촬영 등 장애인 맞춤 구직 서비스가 제공되며 네일아트, 비즈공예, 가상현실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첼로 앙상블 <날개>는 발달장애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팀으로 장애를 뛰어 넘고 이루어낸 수준 높은 연주를 통해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별전시회 ‘그림으로 세상에 나오다’도 눈여겨 볼만하다. 발달장애를 예술로 승화시킨 미술작품 10여 점이 축제 3일 동안 송파구청 1층 로비에 전시된다. 박헌수 작가(29세, 남), 김지우 작가(16세, 여) 등 미술에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서번트증후군 발달장애인 작가 6명이 참여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장애인수가 6번째로 많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진정으로 하나 되어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장애인축제를 기획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축제를 통해 장애인들은 마음껏 끼와 재능을 펼치고, 송파구민 모두가 장애를 편견 없이 바라보는 화합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송파구는 올해 1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해 장애인 복지 전문성을 갖추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장애인 인권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장애인복지 증진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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