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 2018.07.04. [뉴시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 [뉴시스]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이 되면서 비수익 노선에 대한 정리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자금 유입 시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차입금 상환 등 재무 안정성과 기존 영업라인의 효율성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추가 노선 확장에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며 전체 항공시장의 경쟁 완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게 필요한 것은 외형확대를 위한 투자가 아니다"면서 "새로운 대주주로 누가 오더라도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간의 모호한 포지셔닝에 대한 재확립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포화되어 가는 공항슬롯을 확보하기 위한 LCC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전체 공급의 17%를 차지하는 2위 아시아나항공이 매각과 구조조정으로 시간을 소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경쟁사에게 기회"라고 판단했다.

한편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항공업계 2위 아시아나항공의 공급 좌석은 전체 노선의 17%, 주요 노선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17.2%(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 포함시 24.0%), 북미22.9%, 서유럽 26.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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