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상권의 변신과 신투자 요령은 (1)

전체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을 맞고 있으나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과 시세차익이 가능한 목 좋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상가의 경우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상가투자에서 대학가 상가는?전통적으로 큰 인기를 누려 왔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고정 수요를?확보하고 경기 불황을 상대적으로 덜 탄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대학 상가의 경우 가격이 적당하고 임대수익이 괜찮은 상가는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학가 상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묶는 신촌이나 이대, 홍익대, 건국대 상권처럼 한 지역 전체를 책임지는 거대한 매머드상권이 있는가 하면, 동국대나 한양대, 숙명여대 상권처럼 대학을 보고 생겨난 말 그대로 순수 대학 상권으로 볼 수 있다.

이 들 상권 중에도 지역 소비 전체를 책임지는 신촌이나, 홍대 상권은 공휴일이나 각 대학이 방학을 한다하더라도, 이미 소비중심 상권으로 자리를 잡았기에 예비 창업자들이 어떠한 업종을 창업하더라도, 업종과 입지만 잘 선택한다면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동대나 한양대, 숙대 상권처럼 순수 대학 상권이다. 이런 곳의 상권은 휴일이나 방학 때는 썰물처럼 유동인구가 빠져나가기에 섣불리 창업을 했다가는 고생만하고 본전도 못 건질 확률이 높다.

최근?대학가에는 불황이 없다는 불변의 법칙이 깨지면서 대학가 상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학교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 대학교 안에 상업용 건물이 들어오는가 하면 주변에 대규모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고 대단위 복합 상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놀이문화에 각종 엔터테인먼트가 가미되
어 대학가는 더 이상 대학생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러한 확산이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주변상권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가상권은 젊은 층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변화하는 트렌드나 유행에 민감하다. 과거처럼 흥행을 보장하는 백지수표가 아니라 웬만한 준비를 하지 않고는 투자에 실패하기 십상이다.

상가 구입 시 주의할 점은 현재 수익률에만 집착해 매입의사를 결정하기 보다는 향후 미래가치가 높은 상가를 매입해야 한다.

또한 적어도 금융권 금리보다 높아야 상가투자 유입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금리변화도 주시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부동산규제가 강할수록 단기차익보다는 장기임대가 가능한 상품으로 투자성향을 바꿔야 한다. 즉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적 수익을 주는 상품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조건을 가장 많이 충족시켜주는 것이 바로 상가투자지만 만족스런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더욱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한다.

다음 시간에는 대학가 상권과 관련한 신투자 요령을 점검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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