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4.16. [뉴시스]
성윤모(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4.16. [뉴시스]

[일요서울 | 최서율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7일 지식재산(IP) 담보대출을 적극 취급하는 은행에 다각도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IP 금융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 1회 지식재산 금융포럼’에서 “금융이 기술과 아이디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고 기업의 혁신을 든든히 받쳐 줘야 기업과 금융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혁신 금융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 금융은 과거와 달리 기업의 도전을 응원하고 혁신을 장려하는 적극적인 금융의 역할을 요구한다”며 “향후 혁신 금융을 실천해나가는 과정에서 혁신 기업의 핵심 자산인 지식재산이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위는 특허청과 7개 금융기관과 함께 포럼 창립식을 갖고 IP 금융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이미 IP 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은 우리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이 관련 대출 상품 출시에 나선다. 

금융위는 IP금융 활성화를 돕기 위해 이달부터 해당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에 대해 기술금융 혁신평가(TECH)를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IP 회수전담기관이 부실화된 지식재산 담보를 직접 인수하고 담보 IP의 가치를 회수하는 사업을 특허청과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기업의 R&D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향후 3년간 12조5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마련하고, 90조 원의 기술금융 대출을 신규 공급하는 등 대규모 자금 공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식재산이 담보로 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여신시스템 혁신도 추진된다. 

최종구 위원장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사업 영역인 만큼 우수사례와 경험이 공유돼 금융권에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비롯한 각 은행 부행장, 벤처캐피탈(VC) 등 투자기관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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