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전 4시 30분경 경남 진주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사건 현장인 해당 아파트를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7일 오전 4시 30분경 경남 진주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사건 현장인 해당 아파트를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아파트 흉기 난동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주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에 의해 발생한 방화·살해 사건으로 희생된 아파트 주민 5명의 합동 분향소가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고 있다.

희생자들은 사고 직후 진주의 병원 4곳으로 분산 이송됐으나 유족들이 합동 분향소 설치에 동의하면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8일부터는 개별 분향소로 분리해 개인적으로 분향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32분경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용의자 안모(42)씨가 휘두른 흉기에 아파트 주민 5명이 숨졌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에는 10대 어린 여학생인 금모(11)양과 금양의 할머니 김모(64)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고, 금양을 구하기 위해 안 씨에게 달려든 금양의 어머니 차모(41)씨도 흉기에 찔리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금양의 사촌 언니인 염모(21)씨도 화재로 인한 연기를 흡입하면서 부상을 입는 등 이번 무차별 방화·흉기난동 사건으로 한 가정이 참변을 겪었다.

한편 경남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지원대책반 구성과 피해자 지원과 심리적 지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도 진주 가좌초등학교에 비상 상황실을 설치해 학생 피해 규모를 파악한 후 아파트 거주 학생과 피해 학생을 대상으로 위(wee)센터 심리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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