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17일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조작한 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등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측정을 의뢰한 사업장 235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공모한 배출사업장 235곳에는 LG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 1·2·3공장 등 대기업 계열사 공장이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는 이날 "참담한 심정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공장 인근 지역주민과 관계지분들께 환경에 대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대기오염 배출에 대한 측정을 허위로 적시하고 허용량 이상을 배출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했지만 공모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화케미칼은 "적시된 공모 부분과 관련해 피의자로 지목된 담당자에 대한 자체 조사는 물론 조사 기관에서 2회에 걸쳐 소환 조사를 했지만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공모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