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거리. 2009. 07. 21. [뉴시스]
홍콩 거리. 2009.07.21. [뉴시스]

[일요서울 | 최서율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18일 홍콩 CBD2(이스트 카우룽)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의 메자닌(중순위) 대출에 2억4300만 달러(한화 약 28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미래에셋대우가 투자한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는 홍콩거래소 상장회사 ‘골딘파이낸셜홀딩스’와 최대주주인 홍콩 부호 ‘판수통(Pan Sutong)’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오피스 빌딩이다. 

특히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가 위치한 홍콩의 이스트 카우룽은 기존 중심업무지구인 센트럴 지역의 오피스 빌딩 포화 현상으로 홍콩 정부가 약 34조 원을 투입해 총 690만 평 규모의 새로운 CBD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다.
 
기존 CBD 빌딩의 노후화와 임대료의 과도한 상승으로 최근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센트럴을 떠나 이스트 카우룽의 신축 빌딩에 입주하는 등 향후 오피스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작년 4월 총 규모 약 5조5000억 원의 홍콩 ‘더 센터’ 인수 참여를 통해 미래에셋이 홍콩 오피스 시장의 주요 글로벌 투자자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됐다”며 “그 결과 이번 투자와 관련된 현지 투자자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메자닌 대출은 짧은 만기 대비 높은 수익성으로 현지에서도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GIC(싱가포르 투자청), 도이치뱅크 등 세계 유수의 투자자와 함께 국내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게 투자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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