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뉴시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자유한국당에게 국회 일정 합의에 속히 국회를 여는데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만불통이라는 말은 한국당 스스로에게 해야 할 말”이라며 “자신들 마음대로 국민 위해 일해야 할 국회를 멈춰 세우는 게 오만이고 여야 합의를 무시하고 정쟁을 일삼는 행태가 불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정당한 절차로 이미선 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을 두고 최후통첩이니, 굴종의 서약서라니 정치공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아무리 야당이라도 도가 지나치다. 부적격이라는 아무런 근거 없이 인신공격으로 여론몰이만 했다. 이미선 재판관 임명은 국회 인사청문회법에 따른 적법 절차”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생은 생각하지도 않고 국정만 발목 잡겠다는 건 오기의 정치”라며 “국회로 복귀해 4월 국회 일정 합의에 응해줄 것을 요구한다. 하루속히 4월 국회를 열어 탄력근로제, 최저임금법 등 민생입법과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논의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4·19 혁명 59주년에 대해서는 “4·19 혁명은 민주공화국을 만든 기틀이다. 그 정신이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항쟁 그리고 촛불혁명으로 이어져 유구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이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해야 할 국회 안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다”며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왜곡하고 군사독재와 쿠데타 정권에 맞선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날조하는 상상도 못할 망언이 제1야당 (의원들의)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 가치를 앞장서서 수호해야 할 공당에서 이 같은 반민주주의적 행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데 대해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주의 가치를 왜곡하는 세력이 국회에 발붙이게 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5·18과 세월호에 대해 망언한 의원들을 국회에서 즉각 퇴출시켜야 한다”며 “망언 의원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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