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주춤’ 언제까지?


금주 대전·충청 아파트 시장은 관망의 분위기가 짙은 탓인지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일부 인기 단지들의 소형 아파트 품귀현상은 여전하지만 대형의 적체로 전반적으로 한산한 기운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충남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근로수요 유입으로 다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일부 지역에만 국한 되는 상승 일뿐 대체적으로 움직임이 조심스럽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6월 첫째 주(6월1일~7일) 대전, 충북이 보합(0%)을 기록한 가운데 충남이 다시 상승(0.04%)으로 전환했다. 전세시장에서는 대전, 충남·북 모두 보합(0%)으로 조사됐다.

대전 매매시장은 전주 상승에서 보합(0%)으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는 서구 일대에 대형아파트 소화가 어려워지면서 하락한 단지가 몇 개 있다. 대형평수인데다 가격도 비싸 문의 전화조차 없는 실정이다.

서구 가장동 삼성나르매 172㎡(52평형)는 500만원 하락해 3억2000만~3억5000만원 선이다. 서구 월평동 무지개 159㎡(48평형)는 3억8000만~4억5000만원으로 5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전세시장은 지난주 하락에서 다시 보합으로 발길을 돌렸다. 신혼부부 수요마저 끊기면서 세부적으로도 움직임이 미미하다. 명문 학군으로 구축된 일부 지역은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비교적 거래가 활발하지만 대부분 이동 없이 보합의 분위기만 이어가고 있다.

서구 월평동 진달래 76㎡(23평형)는 250만원 올라 7500만~9000만원 선이다. 월평동 황실타운 102㎡(31평형)는 1억~1억2500만원으로 250만원 가량 상승했다. 월평동 일대는 우수한 학군과 학원가 밀집으로 인기가 좋아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 매매시장은 서산시 근로수요와 천안시 소형아파트 인기에 탄력 받아 다시 상승(0.04%)으로 전환했다.

서산시 석림동 한성필하우스96㎡(29평형)는 1억4500만~1억6000만원으로 500만원 가량 올랐다. 정유산업단지가 집적돼 있어 협력업체까지 이주해 오면서 근로 수요가 끊임없다. 물량이 부족해 대형 아파트도 거래가 잘 되는 편이다.

천안시 쌍용동 주공9단지 56㎡(17평형)는 6000만~6500만원으로 250만원 올랐다. 반면 천안시 청수동 LGSK172㎡(52평형)는 2억5000만~2억9200만원으로 15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천안시는 청수지구 분양을 앞두고 관망의 분위기가 짙은 가운데 소형아파는 비교적 실수요가 탄탄해 거래가 원활하지만 대형은 매매나 전세 모두 거래가 어렵다.

전세시장은 전주에 이어 다시 보합(0%)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도 변동이 크진 않지만 아산시 일대가 강세를 보였다.

아산시 음봉면 삼일 50㎡(15평형)는 3000만~3500만원으로 600만원 가량 올랐다.

천안시 다가동 주공4단지 50㎡(15평형)도 50만원 상승해 2700만~3300원 선이다. 주공4단지는 오래된 단지 임에도 불구 가격이 저렴해 매물이 나옴과 동시에 거래가 이뤄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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