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양극화, 소자본 배달 vs 홀 중심 서비스 강화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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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창업시장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업종은 소자본 중심의 배달 아이템이다. 여기에 가격까지 낮추면서 불경기 아이템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불황형 마케팅은 운영 비용과 가격을 낮추면서 매출의 안정성을 찾는게 대표적이다. 이유는 최저임금과 높아진 임대료 등의 상승이 원인이다.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올해 1월 385만8000명에서 2월 387만6000명으로 1만8000여명 증가했다. 3월에는 401만5000명으로 1월 대비 15만7000명이나 급증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월 161만4000명에서 2월 160만5000명, 3월 159만2000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과 지속되는 소비심리 하락으로 매출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1인 창업자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생계형이라는 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밝힌 ‘2018 프랜차이즈 산업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가맹점의 59%는 안정적 소득 보장을 위해 창업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적성에 맞는 일을 하려고가 16.6%로 뒤를 이었고, 11.5%가 생계수단이 마땅치 않아서라고 답했다.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서는 9.0%, 취업이 어려워서 3.7%였다. 결과적으로 74.2%가 생계를 위해 창업에 나선 것이다.

매출도 어려움을 겪었다. 1년간 매출 변화에 대해 63%가 비슷하다고 답했고, 34%는 감소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매장의 매출이 증가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23%가 인건비 가중이라고 답했다. 경쟁점포 증가(20%), 매출 감소(14%), 임대료 상승(12%) 순이었다. 이로 인해 소자본 중심의 배달 아이템이 지난해부터 급격히 창업시장에서 관심받았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서민반찬은 즉석 요리와 무인자판시스템을 도입한 신개념 반찬&홈푸드 전문점이다. 원하는 반찬을 원하는 시간에 언제라도 구매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인건비 부담을 없애기 위해 24시간 무인자판기를 설치했다. 이로 인해 고객은 주문한 반찬을 최대한 신선하고 따뜻한 상태에서 보관된 반찬을 원하는 시간에 방문해 가져가면 된다. 이를 통해 점주의 노동력을 줄이면서도 매출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시간 무인자판기 설치하기도
 

떡볶이치킨 프랜차이즈 걸작떡볶이는 창업자의 창업비용과 운영능력에 따라 배달형과 매장형 선택이 가능하다. 기존 자영업자의 업종변경시에는 간판, 인테리어, 주방시설 등 일부만 수정하는 최소 리모델링 창업을 실시 중이다. 창업자금 대출이 필요한 예비창업자에게는 대출도 지원해 준다. 떡볶이에 치킨을 더한 치떡세트가 시그니쳐 메뉴인 걸작떡볶이는 골라먹는 재미를 더해 가성비가 높은 브랜드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전문점 카페띠아모도 작은 매장 오픈과 배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인건비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업종변경의 경우에도 매장 인테리어를 최소화해 기존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였다. 카페띠아모의 젤라또는 천연재료로 매장에서 매일 직접 만드는 이탈리아 정통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이다.

이처럼 소자본 배달 중심의 아이템이 관심받은데 반해 대세 트렌드인 배달 대신 홀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역발상을 내세운 아이템도 있다. 서비스(service)는 거저 주어지거나 덤으로 주어지는 것 정도로 여겨져 왔던게 사실이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서비스라고 하면 본연의 제품 외에 덤으로 주어지거나 고마움의 표시로 소비자가 별도의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그냥 주어지는, 예외적인 것으로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덤으로 주어지거나 유형적 제품에 곁들여서 제공되던 서비스가 이제는 당당히 보이지 않는 무형제품의 하나가 됐다. 단순히 덤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그 값어치를 받고 제공되는 엄연한 제품, 즉 무형의 상품(intangible goods)인 것이다.

호주의 청정 최적 환경에서 자란 12개월 미만의 어린양만 고집하는 양갈비진1926의 특징은 고객이 직접 구워먹는 형태가 아닌 직원들이 구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인건비 부담에 종업원을 줄이려는 추세에 반하는 역발상 전략이다. 여기에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강원도 청정 민통선에서 재배된 천연고추냉이와 30년 숯의 전문가가 만든 양고기와 가장 맞는 숯 사용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삼겹, 양등심, 양살치살 등 생소하지만 맛이 뛰어난 품질도 장점이다.

프리미엄 품질의 독특한 초밥 메뉴들로 서비스 강화에 나선 브랜드도 있다. 한접시 1690원이라는 균일가 회전초밥집 스시노칸도다. 장점은 찍어먹는 초밥에서 벗어나 10여종의 특제소스를 초밥에 뿌려 맛에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날것이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해 아부리, 살치살, 갈비, 명이보쌈 등을 활용한 초밥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스시노칸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구운새우는 특허받은 초밥으로 판매율 1위를 자랑하는 대표 메뉴다.

스시노칸도는 초밥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매장 오픈 후 한달 동안 본사에서 파견된 전문조리사가 운영의 기초를 다져준다. 일명 ‘어벤져스 운영팀’ 파견이다. 또 매장에서 전문조리사의 갑작스런 부재시에는 본사에서 지원해주는 ‘쉐프 헬퍼 시스템’도 운영중이다.

예비창업자 대출 지원프로그램도 많아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브랜드는 ㈜서래스터가 운영하는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이다. 슬로건은 ‘기쁘게 오셔서 귀한 고기를 잡수세요’라는 의미의 희래희육(喜來稀肉)이다. 최상의 맛으로 부담없이 제공한다는 서비스다. 일차돌은 최근 봄을 맞아 대대적인 신메뉴도 선보였다.

대표적인게 곱창과 대창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신메뉴 차돌곱창세트다. 곱창과 막창, 대창, 염통, 차돌박이, 부채살, 돈차돌 등 7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일차돌은 차돌곱창세트 외에 돼지갈비, 국내산 삼겹살, 돈차돌 등의 신메뉴도 론칭했다. 특히 차돌박이전문점 콘셉트에 맞게 개발된 돈차돌(돼지차돌박이)은 일차돌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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