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1명 발인, 4명 유가족...치료비등 계속 협의 중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으로 숨진 5명 가운데 유일한 남성인 황모(74)씨의 장례가 21일,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진행됐다.

이날 장례식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진주한일병원에서 발인제가 열리는 내내 유가족들은 흐느끼며 눈물로 고인을 배웅했다.

당초 희생자 유가족들은 지난19일과 20일에 각각 발인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부상자들에 대한 지원문제에 이견을 보이면서 장례절차가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20일 황 씨 유족은 오랜 협의 끝에 21일 장례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례를 치른 황 씨의 부인도 이번 사건으로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남은 희생자 4명의 유가족들은 치료비 등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이며 현재 병원에 입원치료중인 중경상자 중에는 희생자 5명의 가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유족들은 "피해자들이 장기간 후유장애를 입을 우려가 있는 만큼 법적인 지원범위를 넘어서는 피해자 치료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방화·살인 피의자 안인득과 관련해 아파트 주민들이 사고 전 수차례 신고했지만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아 참사로 이어졌다며 국가기관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지난 17일 오전 4시경 피의자 안인득(42)이 경남 진주시 진주가좌 주공 3차 아파트에 있는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이웃주민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황 모씨를 비롯해 5명이 숨지는 등 20명의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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