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롭힘 당하는 친구·폐지 줍는 노인 도왔다" 주장
- 흉기 2자루 지난 3월 진주시내 전통시장서 구입
- 자신의 편에 서지 않는 사람들에 원망과 배신감과 적대감이 커져 범행...추정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 가좌동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42)이 모두 68차례에 걸쳐 상세불명 조현병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안 씨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진주시 소재 한 정신병원에서 68차례 ‘상세불명의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프로파일러가 피의자 안 씨의 정신상태 등 사건분석에서 10년 전 김해시 소재 한 공장에서 허리를 다쳐 산재처리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안 씨의 사회적 불만이 가중됐고 피해망상 증상이 심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 씨는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위해 싸우기도 하고 약한 친구와 어울려 지내고 실직이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기도 한 것으로 진술했다.

경찰은 안 씨가 자신의 편에 서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과 적대감이 커져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 2자루는 지난 3월 중순쯤 진주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것도 확인했다.

경찰은 피의자 안 씨의 휴대폰, 컴퓨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휴대폰 통화내역 3000여건에 대해 상대방을 확인중이며 컴퓨터 사용내역 자료를 분석중이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 안 씨를 치료한 정신병원 의사를 상대로 치료내용 및 정신상태 등을 조사 할 예정이며, 현장 및 주변 CCTV, 피의자·피해자 진술, 프로파일러 분석 자료 등을 종합해 당시 범죄상황을 재구성해 범죄 사실을 확정하고 수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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