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추가지정? 시장은 여전히‘한겨울’



10월 재개발뉴타운 시장은 뉴타운 추가지정 논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다.

국토해양부가 도심주택 확대공급을 위해 지난 9월 19일 서울 내 10곳을 비롯, 총 25곳을 뉴타운 및 재정비 촉진지구로 추가지정 한다고 발표한 것.

하지만 이번 계획은 서울시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국토해양부와 서울시 간 잡음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추가지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재개발 시장은 그간의 열기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냉랭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부터 사업진행과 무관하게 지분투자 광풍을 타고 가격이 상승했던 지역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라 하더라도 급등한 지분가에 부담을 느껴 매수세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서울]

최근 강북지역의 약세로 인한 수익성 감소와 더불어 잔뜩 움츠러든 지분매수세 때문에 서울시 내의 거의 모든 사업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차 뉴타운임에도 불구하고 이주ㆍ보상문제 등으로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했던 왕십리 뉴타운 1구역의 관리처분인가가 지난 9월 10일에야 이뤄졌다.

이로 인해 뉴타운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던 것과는 달리 투자자들의 관심을 좀처럼 끌지 못했다.

권리가액이 책정되면서 5억원 정도 가격을 형성됐던 112㎡(34평형) 배정예정 지분의 경우 최근 시세가 2000만~3000만원 가량 하락했으나 매수 문의도 뜸하다.

강남과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대표적 낙후지로 빛을 보지 못했던 신림재정비촉진지구 2구역은 지난 9월 5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매수세는 끊긴지 오래지만 가격은 변동 없이 33㎡(10평)미만 지분의 경우 3.3㎡당 1700만~2700만원, 33~66㎡미만(10~20평 미만) 지분의 경우 3.3㎡당 1500만~1800만원 선에 형성되어 있다.

신림6동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빌라 및 연립주택 매수 문의는 거의 없고 매입 시 허가가 필요 없는 무허가건물 거래 한 두건이 전부”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9월 11일 구역지정 고시된 전농11 재개발정비구역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33㎡(10평)미만 지분의 경우 3.3㎡ 당 1500만~2000만원, 33~66㎡미만(10~20평) 지분의 경우 3.3㎡당 1100만~1200만원 사이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매수문의 조차 없다.

사업이 한 단계씩 추진될 때마다 가격이 급등했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뉴타운 추가지정에 반대입장을 표명한 서울시와는 달리 경기도는 9.19대책 후속조치로 내년까지 뉴타운 7곳을 추가지정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해 ①오산시 오산지구(면적 215만7천㎡) ②김포시 김포지구(172만2천㎡) ③남양주시 퇴계원지구(98만9천㎡)이며, 내년에 ④김포시 양곡지구(35만2천600㎡) ⑤시흥시 대야지구(86만4천600㎡) ⑥평택시 평택역지구(56만8천㎡) ⑦평택시 안중지구(50만㎡)가 추가로 지정될 예정이다.

지난 9월 18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부천시의 삼정1-2구역은 그나마 매수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33㎡(10평)미만 소형지분의 경우 빌라는 3.3㎡ 당 1900만~2100만원선, 연립주택은 3.3㎡당 1000만~15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안양시의 덕천지구는 지난 22일 정비구역 변경이 고시되었으나 매수문의는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33㎡(10평)미만 소형지분의 경우 3.3㎡당 1900만~2000만원, 33~66㎡미만(10~20평 미만)의 경우 1500만~1700만원 선에서 시세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안양시의 소곡지구는 지난달 23일 정비구역 지정고시가 이뤄졌지만 시장은 조용하다.

33㎡(10평)미만 소형지분의 경우 빌라는 3.3㎡ 당 1600만~17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만안구의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뉴타운 투자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면서 구역지정이 이뤄졌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태반”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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