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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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폭발테러와 관련해 사망자는 228명으로 늘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228명, 부상자 수는 450명이다. 스리랑카 국방부는 대부분의 폭발이 자살폭탄 테러에 의해 일어났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루완 구나세카라 스리랑카 경찰청 대변인을 인용해 현재까지 13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은 용의자들이 콜롬보로 이동하는 데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확보해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아울러 가해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여겨지는 안전가옥도 찾아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격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등장하지 않은 상황이다.

CNN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현재까지 스리랑카 국민들은 물론 최소 8개국 출신 외국인들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별로 영국인 5명(미국-영국 이중국적자 2명 포함), 인도인 3명, 덴마크인 3명, 중국인 2명, 터키인 2명, 네덜란드인 1명, 포르투갈인 1명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사망자 중 미국인이 일부 포함됐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외무부는 이 밖에도 9명의 외국인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테러 배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푸쥐트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스리랑카 급진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의 자살폭탄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CNN에 따르면 이 경고문에는 “NTJ 리더 모호마드 사하란에 의한 자살공격 계획 관련 정보가 접수됐다는 정보국 성명 2~4쪽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린 페르난도 스리랑카 통신부장관은 이와 관련, 경고문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한 뒤 “몇몇 정보 관계자들은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왜 경고가 무시됐는지에 대해 진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테러에서는 3곳의 교회와 4곳의 호텔, 1곳의 가정집이 경격 받았다. 테러 표적이 된 교회 중 2곳은 가톨릭, 1곳은 복음주의 교회였다.

CNN은 이번 테러에 대해 “스리랑카의 소수 기독교 공동체가 부활절 공격의 주요 표적으로 보인다”며 “기독교는 2140만 인구 중 10%도 안 되는 스리랑카의 소수 종교”라고 전했다.

스리랑카에선 전체 국민의 70.2%가 불교 신자, 힌두교(12%), 이슬람교(9.7%), 기독교(7.4%)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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