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적체 심화… 서울 올 최저치 경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금주 0.19%포인트 떨어지면서 올 들어 최저치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매매거래 부진 여파가 전세시장으로 확산되는데다 겨울철 비수기가 다가오면서 거래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강남 일대는 대규모 입주 여파로, 강북 일대는 크게 오른 전셋값에 대한 부담감으로 각각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워낙 세입자가 없어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추세다.

한편 올해 꾸준한 상승세를 구가했던 인천도 비수기에 진입, 매물이 늘면서 올해 최저치 변동률(-0.11%)을 나타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 edbank.co.kr)가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니 서울 -0.19%, 신도시 -0.15%, 경기 -0.19%, 인천 -0.11%로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동구(-1.12%), △서초구(-0.61%), △중랑구(-0.40%), △관악구(-0.36%), △영등포구(-0.35%), △동작구(-0.32%), △강남구(-0.30%), △송파구(-0.30%)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경기 악화로 매매시장이 침체되면서 전세시장도 덩달아 내림세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둔촌동 초원동아 105㎡(32평형)가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500만원 하락했다.

서초구는 34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반포자이가 입주를 앞두면서 기입주 단지들의 전셋값이 급락하는 모습이다. 잠원동 롯데캐슬1차 171㎡(52평형)가 4억2000만~5억5000만원 선으로 4000만원 내렸다.

중랑구는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전세수요가 거의 없는데다 그나마 싼 물건만 찾다 보니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중대형의 경우 관리비 부담이 높아 거래가 더욱 어렵다. 묵동 신내5단지대림,두산 125㎡(38평형)의 경우 1000만원 내린 2억1000만~2억4000만원 선.

서대문구는 경기불황으로 이사비용이 부담스러워진데다 재계약 선호현상도 늘고 있어 전셋값이 약세를 나타냈다. 홍은동 두산 105㎡(32평형)가 1000만원 내린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분당(-0.48%), △일산(-0.21%) 순으로 내렸다. 일산의 경우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중대형 위주로 거래가 어려운 편. 주엽동 문촌우성3단지 161㎡(49평형)가 2억2000만~2억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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