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시 수성구(구청장 김대권)는 어린이와 주민들이 함께하는 ‘주민참여형 어린이공원’ 조성에 나선다.

공원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조경, 아동, 4차 산업혁명 등 관련 전문가를 미래어린이공원자문단으로 위촉하고,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반영한 설계안이 나올 수 있도록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시범적인 주민참여형 미래어린이공원 재조성 대상지로 범물동에 위치한 「삼주어린이공원」과 시지동에 위치한 '전원어린이공원'을 선정했고, 어린이 워크숍, 어린이디자인캠프, 주민설명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주민들의 참여 과정을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 19일에는 첫 번째 대상지인 삼주어린이공원 인근 범일초등학교에서 수성행복어린이디자인단을 모집하여 첫 번째 워크숍을 진행했다.

1차 어린이 워크숍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선택하고 규칙을 정하며 동네 공원을 평가하고, 원하는 어린이공원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은 5월 중순까지 다섯 차례 진행될 예정이며 어린이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직접 디자인해 그 과정에서 창의성과 상상력, 책임감, 협동심, 사회성 등을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생활권 주변에서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어린이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의 휴식공간과 어린이들의 교육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는 지난 1월 30일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미래어린이공원 조성을 위한 수미창조 포럼을 개최해 계명대학교 공과대학 생태조경학과 김수봉 교수의 ‘지속가능한 어린이놀이터의 사례’라는 주제로 환경, 경제, 사회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지속가능한 어린이 놀이터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서 조경작업소 울 김연금 소장의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놀이터’를 주제로 주민참여로 만들어진 어린이공원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또, 두리공간연구소 최이명 연구실장은 ‘아이들의 일상 속 놀이를 지원하는 동네 만들기’라는 주제로 어린이공원의 입지분석을 통한 이용실태조사 및 놀이환경 연구 등에 대해 강연을 했다.

이날 포럼을 마치고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어린이공원의 주체인 어린이와 주민들이 전문가와 함께 아이디어 내고 디자인한 수성구만의 유일성을 갖춘 미래교육친화적 어린이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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