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의 본질을 중시하는 참다운 일꾼…수원의 미래를 향하다

“화합과 소통으로 ‘일 잘하는 수원시의회’ 완성”

[일요서울|수원 강의석 기자] 의회는 시민의 대변자이다. 시민이 원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 의회의 기본적 역할인 것이다.

의회의 탄생은 민주주의를 급속히 발달시켰고, 시민의 삶의 질에 엄청난 변화를 주었다.

진정한 의회주의는 시민을 섬기는 의회, 시민의 가치를 존중하는 의회, 시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의회다운 의회의 역할이 깊숙이 뿌리 내리면서 정착되었다.

수원에는 의회의 본질을 향해 끊임없이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있다. 진정한 시민의 대변자인 홍종수 수원시의회 부의장이 바로 그다.

일요서울은 홍 부의장의 행보 하나하나에 찬사를 보내는 의미에서, 그가 추구하는 의회의 본질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만남을 가졌다.

- 제11대 수원시의회가 벌써 9개월이 지났다. 부의장으로서 지난 9개월간의 소회는?

지난해 7월 개원 이후 부의장으로서 시·의정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함은 물론 건전한 비판과 견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왔다.

제11대 의회는 그동안 2번의 정례회와 5번의 임시회에서 많은 연구와 자료 분석을 통해 활발한 질의와 토론을 펼쳐 의원발의 조례 제정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의기관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성과로는 개원과 함께 5개의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해 도시재생, 청년 일자리, 통일시대 여성의 역할, 공유자전거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고 특례시, 인근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활동하는 등 전문성 강화에 노력했으며, 공무국외출장제도의 개선, 행감시기의 조정, 현장 의정활동의 확대 등 보다 나은 의정활동을 위해 관행 개선에도 노력해 왔다.

- 4선 의원으로서 13년째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그 소감은?

4선 의원으로서 13년 동안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그분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일에 매진해 왔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성실함과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생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울러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며 사는 삶을 추구하며 초심을 지켜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믿고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 12년간 의정활동에서 기억에 남길만한 업적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의원이 된 후 가장 보람을 느낀 것은 시에서 허가했지만 주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건축 사업에 제동을 걸어 허가를 반려했던 일이다.

초선 의원 시절 현재 연무동 광교공원 자리에 지하2층, 지상8층 규모의 건축 허가가 났었다. 하지만 건물이 들어서면 지하수의 교류를 막아 역류 현상으로 인근 뚝방에 영향을 끼치고, 광교산에서 불어오는 바람길이 차단되며, 일대 교통체증이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었다.

이에 시민들과 반대운동을 벌여 수개월 동안 설득한 끝에 건축허가가 반려되었다. 이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광교산 일대의 환경을 보호할 수 있어 기쁘고 다행스런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 수원시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특례시’ 실현이 가시화 되고 있다. ‘수원특례시’의 성공을 위한 시의회의 역할과 계획은?

정부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수원과 용인, 고양, 창원 등 인구 100만 명 이상의 자치단체를 '특례시'로 지정하기로 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 국회로 제출돼 법안 처리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개정안을 보면 당초 이양하려던 국가사무가 대폭 축소됐고, 인사와 재정 권한도 없어 허울뿐인 '특례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치분권위원회가 189개의 이양 사무를 정부에 건의했음에도 부처 간의 이해관계에 막혀 특례가 부여된 사무는 5건에 불과하다고 한다. 지방분권과 특례시에 공감하고 추진했던 정부의 의지가 약해지는 게 아닐까 우려스럽다.

수원시의회는 특례시의 당위성과 본질을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정부안의 개선을 위한 여론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

특례시가 되면 그동안 우리 시민들이 받아왔던 불평등과 비효율을 해소하고 진정한 지방분권으로 가는 발판이 되리라 생각한다.

- 부의장님이 생각하는 수원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군 공항 이전 사업이다. 이는 시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 그리고 지역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사업이기 때문에 국방부, 수원시,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라 여겨진다.

무엇보다 시민의 불편해소와 이전의 당위성 차원에서 주체들이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 오랜 기간 소음피해로 고통을 받아 온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방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행동, 그리고 소음피해에 대한 보상근거를 담는 법 개정도 시급히 이뤄져야 할 부분인 것이다.

수원시의회는 군공항 이전문제가 보다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 활동, 같은 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의회와의 교류·협력 등 의회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 최근 예천군의원, 과천시의원 등 기초 의원들의 해외연수와 관련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원시의회도 공무국외출장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규칙을 개정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문제들을 바라보는 의장님의 생각과 앞으로의 방향은?

최근 발생한 타 의회의 사건들과 그로 인한 여론의 방향에 대해서 나를 비롯한 우리 의원님들도 관심 있게 지켜봤다. 다만 일부 의회에서 벌어진 사건들로 인해 공무국외출장의 목적과 순기능까지 폄하되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지적되고 있는 공무국외출장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의회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전문가, 시민단체, 의원님들과 토론회를 통해 문제를 진단하며, 그 대안을 찾고자 고민해 왔다.

앞으로는 공무국외출장 추진시 심사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셀프심사의 오해를 해소하고, 귀국 후 제출하는 보고서 작성기간을 연장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해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 끝으로 부의장님이 추구하는 의정목표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시민 생활에 밀접하고 중요한 문제를 우선으로 챙겨 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지역경제 회복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부의장으로서 각 의원마다 개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다. 또 의원들이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구하고자한다.

무엇보다 화합을 우선시해 소통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의원들 모두가 함께 똘똘 뭉쳐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시민들이 꿈꾸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며, 시민들에게 '일 잘하는 수원시의회'라고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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