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겸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유승민 의원(가운데)이 지상욱, 유의동 의원과 함께 심각한 표정으로 국회 본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유승민 의원(가운데)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23일 의원총회에서 신속처리안건 (패스트트랙) 합의안 추인 결정에 대해 “당의 현실에 굉장히 자괴감 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관한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표결에 붙여 12대 11의 박빙의 결과로 최종 추인했다.

유승민 의원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이런 식으로 당의 의사 결정이 된 데 대해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다”며 “제가 선거법은 다수의 힘으로 안 된다고 했었는데, 의사결정이 이렇게 한 표 차이 표결로 (결정) 한 데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또 “오늘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 문제에 대해서는 당론 없는 당이 돼버렸다”며 “현재 바른미래당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이 두 명이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이 두 명인데, 오늘 결과가 당론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 사개특위 위원들을 사보임 할 수 없다고 요구했고 원내대표 역시 사보임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유승민 의원은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서 동지들과 함께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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