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부동산

금주 대전·충청 아파트 시장은 대형 아파트 침체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99㎡이하 면적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편이지만 그 이상은 저가 매물도 관심수요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대전 일대는 그나마 있는 대형 아파트 수요가 신규 단지로만 흡입되면서 기입주 단지 침체가 더욱 깊어졌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4월 넷째 주(4월19일~4월25일) 매매시장은 충남(-0.07%)이 4주 보합 끝에 하락으로 돌아선 가운데 대전·충북은 다시 제자리 걸음을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5주 연속 대전·충청 모두 보합(0%)을 기록했다.

대전 매매는 전주에 이어 다시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세부적으로는 하락한 단지가 많다. 특히 132~165㎡와 165㎡ 이상 면적 아파트가 각각 0.15%, 0.60% 떨어지면서 내림분위기를 주도했다.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5단지 188㎡(57평형)는 1500만원 가량 하락해 2억2000만~2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스마트시티 입주로 대형 아파트 수요가 그쪽으로만 몰리는 상황이라 현재 급매물도 적체가 심각한 편이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인하 거래 부진이 여전하다. 유성구일대는 신규 단지 입주로 132㎡이상 아파트는 떨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합 추세가 짙은 편이다.

충남 매매시장은 다시 내림세(-0.07%)로 반전했다. 서산시가 0.97%가량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시세하락을 이끄는 모습이다. 중·대형 아파트는 급매물도 선뜻 매수에 나서는 수요가 없다 보니 그 침체가 더 심각한 모습이다. 반면 아산시는 소형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0.22%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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