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부동산

강남 발 재건축 상승여파에 따른 과천시 재건축 시장의 손 바뀜이 꾸준하자 일반아파트 역시 회복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노후단지 비율이 높은 과천은 재건축을 겨냥한 각종 규제완화 방침이 발표되자 아직 재건축이 예정되지 않은 일반 아파트들도 상승행진에 합류하고 있다.

이에 3000만원 아래로 무너졌던 3.3㎡당 가격이 급매물 소진 및 대기매수세의 활성화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7개여 월 만에 3000만원 선을 회복했다.

과천은 재건축 용적률 상한 확대적용과 임대건설 의무규제의 폐지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화하면서 본격적인 상승궤도에 안착했다. 재건축 용적률이 최고 250%까지 허용될 것으로 보이자 숨어있던 매수세가 점차 살아나고 있기 때문.

특히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가 컸던 강남3구가 투기지역 해제 및 양도세 중과폐지 대상에서 제외되자 일부 투자수요가 과천으로 몰려 호가상승을 유인했다.

하지만 실제 거래량은 많지 않다. 워낙 고가인데다 장기간에 걸쳐 사업이 진행되는 재건축사업의 특성상 매수자들이 섣불리 거래에 나서기 보단 동향을 살피며 관망하는 경우가 많다.

중앙동에 위치한 G중개업소 공인중개사는 “현재 과천에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단지는 주공2·6단지 두 곳뿐이지만 대부분의 주공단지들이 재건축 가능연한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를 노린 투자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한 편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많지만 이외에도 과천 내 원주민들 사이에서도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

[스피드뱅크 김신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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