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ㆍ김해ㆍ양산 3개 시, 취약 여성화장실 우선 실시

[일요서울ㅣ창원 이도균 기자] 경상남도가 여성화장실 칸막이의 개방하단을 막아 불법촬영을 사전에 방지하는 ‘여성 공중화장실 안심스크린’을 진주ㆍ김해ㆍ양산 3개 시에 시범 설치한다.

안심스크린(변경후)     © 경상남도 제공
안심스크린(변경후) © 경상남도 제공

경남지방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불법촬영범죄 유형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직접촬영이 165건으로 가장 높았고, 이중 45건이 화장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상남도는 범죄 발생빈도, 화장실 이용객 수, 권역분배 등을 고려해 진주ㆍ김해ㆍ양산 3개 시에 시범적으로 안심스크린을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각 시마다 취약지역 여성 공중화장실 40개소 내지 50개소를 선정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맞춤 안심스크린을 제작해 5월 말까지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시범실시 결과, 범죄예방에 효과적이고 여성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관리편의성, 내구성, 심미성 등을 보완해 도내 전 시군 공중화장실로 확대하고 민간영역까지 설치를 권장할 방침이다.

조용정 경상남도 수질관리과장은 “공중화장실은 그 지역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 문화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남도는 지난해 여성 안심화장실을 조성하기 위해 특별재원 3억원을 투입해 불법카메라 탐지기 266대를 구입하고 안심벨을 160개소에 설치했으며, 7658회의 합동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전 시군을 대상으로 남녀 공용화장실 분리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찰 및 민간단체와 불법촬영 합동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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