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부동산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서울 동북지역을 대상으로 서울시 최초의 종합 도시재생계획인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지난 9일 발표됐다. 이는 중랑천변을 따라 문화?경제?산업 경쟁력을 기존 거점과 연계 개발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동북부 8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중랑천 주변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성동구의 행보가 주목된다. 성동구는 이미 ‘한강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만연해 있는 상태. 저가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전반적으로 호가가 상향 조정됐다.

특히 금번 발표로 매도자들은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어 거래가 가능한 매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수요자들의 관심은 아파트에만 그치지 않는다. 성수동 뚝섬 일대를 중심으로 초고층 단지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자 인근의 재개발 및 재건축이 가능한 노후단지들에 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높아진 매도호가와 매수인들의 눈높이간에 괴리감이 발생하면서 실제 거래는 많지 않다.

성수동1가에 위치한 R중개업소 공인중개사는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반면 수요자들의 실질적인 움직임은 미미하다”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매수인들의 움직임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라고 내다봤다.

[스피드뱅크 김신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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