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부동산

최근 집값이 급등하거나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쏠리면서 투기과열 불안이 야기되자 정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50%로 축소한다는 방침을 내렸다.

이는 모든 지역에 일률적으로 내려진 방침이 아닌, 주택가격이 불안한 일부 지역에 한할 예정으로 규제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매수세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2009년 연초부터 강남 발 재건축 상승세에 합류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강동구가 우선순위 후보로 드러남에 따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강동구는 실질적으로 대출규제 강화와 관련된 악영향은 크게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축소와 관련된 내용은 이미 매수인들 사이에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것이 사실. 매수를 하고자 맘을 먹었던 수요자들은 이미 대출을 받아놓은 경우가 많아 영향이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일부 단지들은 각종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에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매수세가 더욱 뒤따르는 추세다.

특히 고덕시영과 고덕주공4단지는 용적률 규제완화의 내용을 담은 ‘변경사업계획안’ 공람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6월 고덕주공6·7단지가, 7월 들어서는 2단지의 안전진단이 통과되는 등 사업진척이 빠른 편이다.

[스피드뱅크 김신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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