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부동산

황금노선 지하철9호선의 개통이 7월24일로 확정됐다.

이에 당초 계획보다 개통일자가 미뤄지면서 잠시 시들했던 ‘9호선 효과’는 개통 확정 이후 또 다시 들썩거리는 모습이다. 개통지연으로 매도·매수인간 나타났던 눈치보기 작전이 막을 내리면서 실제 거래에 합류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재개발 사업 및 한강전략정비 사업구역의 지정으로 관심이 집중돼 있는 영등포구와 동작구 일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활발한 편.

동작구는 여러 재개발 분양물량의 각축이 진행되는 가운데 역세권 인근 기 입주 단지들의 오름세가 뚜렷하다. 또한 서남 권 개발의 가시화로 주요 교통 축에 위치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것도 한 이유다.

이에 동작구 흑석동 한강현대 92㎡(28평형)는 4억6000만~5억2000만원 선으로 지난 한 주간 500만원 가량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 없이 오랜 호가조정 중에 있던 이 단지는 최근 7월 들어 거래가 이어지면서 가격 움직임을 나타냈다.

영등포구는 선유도역과 인접한 양평동과 당산역 이용이 가능한 당산동 일대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해 소형 위주로 매물품귀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당산동 강마을삼성 79㎡(24평형)는 3억2000만~3억8500만원 선으로 750만원 가량이 상승했다.

인근 여의도 개발지구 내 위치한 노후단지들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여의도동 한양 115㎡(35평형)는 8억5000만~9억원 선으로 5000만원 가량이 상승했다.

[스피드뱅크 김신영 연구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