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합천 이도균 기자] 경남 합천군과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는 지난 24일 오전 10시부터 합천박물관 대강당에서 ‘다라국의 도성 성산(城山)’이라는 주제로 성산토성을 국가사적으로 승격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합천 성산토성 국가사적지정을 위한 학술대회     © 합천군 제공
합천 성산토성 국가사적지정을 위한 학술대회 © 합천군 제공

경상남도 기념물 제293호인 성산토성은 사적 제326호 옥전고분군을 조성했던 다라국 지배층들의 생활유적으로 4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성의 범위와 토성벽의 축조방법, 중요 건물지 및 제사유구 등을 확인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문준희 합천군수의 환영사와 민정식 경남발전연구원 국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조영제 경상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및 성산토성의 구조와 특징, 옥전고분군과 성산토성과의 관계, 가야제국의 공간 구조와 성, 가야성곽과 신라성곽의 축성수법 비교연구, 성산토성의 보존·활용 방안 등 5가지의 주제 발표가 이루어졌다. 발표 이후에는 발표와 관련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성산토성은 4~6세기 가야 각국에서 성립된 고분군과 성의 조합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가야 왕국의 중심지 구조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라는 점이 밝혀졌다.

또한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가야성곽의 성격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는 과제도 남겼다. 성산토성은 가야국가의 왕성을 추정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므로 하루빨리 국가사적으로 지정해서 보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합천군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의견을 잘 정리해 성산토성 사적 지정의 당위성을 위한 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사적 지정 및 유적의 복원 ․ 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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