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뉴시스]
윤지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고(故) 장자연 씨 사건의 목격자라고 주장하면서 유일한 증언자로 나선 배우 윤지오(본명 윤애영)씨가 지난 24일 한국을 떠나 캐나다로 향했다.

윤 씨는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냈고, 출국 절차를 거쳐 오후 6시 20분께 이륙하는 캐나다 토론토행 직항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촬영하며 공항에 도착한 윤 씨는 취재진을 향해 "어디 어디에서 왔느냐. (오늘 출국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 스토킹 한 건가. 이게 증인을 대하는 태도인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윤 씨는 일부 언론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는 이쪽 언론사와는 인터뷰 안 한다. 굉장히 무례하다. 그리고 기사 좀 똑바로 내달라"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씨는 항공사 발권 이후 출국장으로 가면서 "언제부터 나를 이렇게 취재했나"라고 말했다. 또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 지금 되게 피곤하다"라고 응대했다. 현재 논란을 사고 있는 '(김수민 작가를) 맞고소할 생각 있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맞고소 한다. 죄가 없는데"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언제쯤 돌아오느냐'고 묻자 "내가 알려주면 이렇게 또 오려고 그러느냐"며 대답하지 않았다.

한편 김수민 작가는 전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죄 혐의로 윤 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작가는 윤 씨의 책 '13번째 증언' 집필 준비에 도움을 제공했던 인물로 전해졌다.

김 작가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박훈 변호사는 고소장 제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씨가 '13번째 증언'이란 책을 내고 여러 매체와 인터뷰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해왔던 말들과 전혀 다른 내용을 봤다"면서 "이 같은 가식적 모습을 지적하자 윤씨는 '똑바로 사세요'라고 하고는 김 작가를 차단했다"고 발언했다.

박 변호사는 "윤 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윤 씨는 조 모 씨 성추행 건 이외에 본 것이 없다.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작가는 앞서 윤 씨와의 대화 일부를 공개하며 '윤지오씨 말은 100% 진실일까요?'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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