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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패스트트랙으로 인한 여야 대치 정국 속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실시한 4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전주 대비 0.5%포인트 내린 47.7%(매우 잘함 26.9%, 잘하는 편 20.8%)를 기록했다고 25일 전했다.

부정평가는 48.1%(매우 잘못함 33.8%, 잘못하는 편 14.3%)를 기록해 전주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0.4%포인트로 6주째 오차 범위(±2.0%포인트)' 내에서 팽팽했다.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감소한 4.2%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지난 주말 한국당의 대정부 장외투쟁과 패스트트랙에 대한 여야의 대립 속 중도보수 성향의 이탈과 더불어 진보층 결집으로 이어지는 등 진영별 양극화를 초래한 데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지지율은 여야 4당의 선거제, 공수처 설치 등 쟁점법안 패스트트랙 합의와 이에 대한 한국당의 강한 반발이 있었던 22일 46.3%, 23일 46.1%로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당의 ‘사보임 반대’ 국회의장 집단 방문 등이 있었던 24일에는 48.6%로 반등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중 ‘매우 잘함’ 응답 비율은 지난주 24.4%에서 이번주 26.9%로 높아졌지만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23.8%에서 20.8%로 떨어졌다.

또 부정 평가 중 ‘매우 잘못함’이라는 응답은 30.4%에서 33.8%로 상승했고, ‘잘못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5.7%에서 14.3%로 하락했다.

대통령 지지율은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50.5%→47.8%, 부정평가 48.4%), 경기·인천(54.5%→52.7%, 부정평가 42.5%), 30대(58.7%→51.7%, 부정평가 43.5%), 중도보수 성향 유보층(38.8%→31.4%, 부정평가 54.7%), 중도층(45.0%→43.0%, 부정평가 53.2%) 등에서 내려갔다.

반면 대전·세종·충청(44.1%→47.5%, 부정평가 50.2%), 대구·경북(31.2%→34.0%, 부정평가 60.2%), 20대(51.1%→54.3%, 부정평가 40.6%), 40대(60.3%→63.0%, 부정평가 33.9%), 진보층(75.6%→79.5%, 부정평가 17.3%) 등에서는 올랐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38.6%를 기록하며 2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당은 0.8%포인트 오른 32.1%였다.

정의당은 0.1%포인트 내린 7.3%로 지난주에 이어 7%대에 머물렀다. 당의 내홍이 아물어지지 않은 바른미래당은 0.2%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1.1%포인트 상승한 3.0%를 나타냈다. 무당층은 15.3%에서 12.8%로 큰 변화를 보였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 22~24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1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 5.9%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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