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뉴시스]
윤지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본명 윤애영‧32)씨가 지난 25일 캐나다에 도착한 뒤 심경을 밝혔다. 윤지오 씨는 어머니의 간병을 위해 캐나다에 간다고 했던 말이 ‘거짓’이었다고 스스로 밝혔다.

캐나다로 출국한 윤지오 씨는 현지에 도착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했다. 말씀 못 드린 부분이 있다”며 어머니와 한국에서 함께 생활해왔다고 전했다.

윤지오 씨는 “사실 심리 치료사라고 방송에 개미 같은 목소리로 잠시 잠깐 말하고 공룡처럼 코를 골던 분은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엄마였다”면서 “가족 내력이 유방암이 있고, 부쩍 종양이 탁구공만한 게 보여서 엄마는 시민권자로 캐나다 사람이지만, 캐나다의 의료혜택은 전액 무상이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 (한국으로 오셨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 혼자 다니시면 윤지오 엄마인지 모르지만, 병원에서 소문이 나버리면 엄마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경호원을 엄마에게 배치해드리고 제 경호 인력을 제외했다”고 전했다.

그는 출국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카드를 안 써서 그동안 문제가 안됐는데, 엄마가 오신 후 엄마의 카드내역을 봤던 건지 엄마에게도 저에게도 협박 전화가 오고 숙소까지 노출되고 몰래 옮긴 날 밖을 나가니 기자분도 계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치 저를 죄인 취급했고 저는 엄마가 이런 모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실까봐 너무 속상했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 게 제 소원”이라며 “공개적으로 나오고 나선 저뿐만 아니라 주변도 돌보고 챙겨야 하고, 나 때문에 피해를 입는 주변 사람들이 많아지니 감당하기가 버겁고 무섭고 미안했다. 제발 저를 욕하시고 질타하고 미워하시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엄마나 제 가족 친구들은 괴롭히지도 협박하지도 욕하지도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윤지오 씨는 김수민 작가와 그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수민 작가가 지난 23일 박훈 변호사를 통해 윤지오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기 때문이다.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 씨는 고 장자연 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윤지오 씨의 출국 금지를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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