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처리법안과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에 대해 패스트트랙 지정 합의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이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했지만 바른미래당은 오 의원을 빼고 채이배 의원으로 사보임시키고 이를  문희상 의장이 허가했다. 이 과정에서 온몸으로 반대하던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을 문 의장이 ‘성추행 했다’는 논란까지 일면서 국회가 난장판이 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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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하나. 여야 4당 공수처·선거법 패스트트랙 지정 2019년 4월. 공전을 거듭하던 국회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3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매개로 소위 패스트트랙 지정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왕따’ 당한 자유한국당은 본청에서 반대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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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둘. ‘공수처’ 패스트트랙 오신환 의원 ‘반기’ 공수처·선거법 두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해당 위원회 위원 3/5의 찬성을 필요로 했다. 공수처설치법안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관이며,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관이다. 문제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오신환 의원이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겠다고 의사를 표명하자,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신환 의원을 사임시키고 채이배 의원을 보임하여 패스트트랙 지정을 관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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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셋. 한국당 문 의장 항의 중 터진 임이자 성추행 논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은 제1야당을 무시한 폭거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희상 의장을 찾아가 바른미래당의 사보임을 허가하지 말 것을 종용하는 실력행동에 나섰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의원들 간 말싸움이 시작되었다. 밖으로 나가려는 문희상 의장을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이 나타나 가로막으며 “의장님 손 대면 성희롱이에요”라며 경고하자 오히려 문희상 의장은 손바닥으로 임이자 의원의 볼을 만지면서 성추행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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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넷. 패스트트랙은 간데없고 ‘문희상 사퇴론’ 급부상 당장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실 점거 뒤 비상의원총회 등을 열고 문 의장을 규탄했다. 송희경 의원은 “(임 의원이) 심각한 정서적 쇼크로 병원으로 갔다”면서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황인데 더더구나 느꼈을 수치와 모멸감이 어땠을지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구호를 “동료의원 성추행한 문희상 국회의장 사퇴하라”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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