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이인영·우상호 전대협 3인방, 황교안 ‘맞대결’ 노림수
임종석·이인영·우상호 전대협 3인방, 황교안 ‘맞대결’ 노림수
  • 홍준철 부국장겸 편집위원
  • 입력 2019-04-26 14:53
  • 승인 2019.04.26 18:35
  • 호수 1304
  • 6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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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홍준철 편집위원] 대표적인 86운동권이며 전대협 출신인 이인영, 우상호, 임종석 전대협 출신 3인방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 선언을 한 이 의원은 “황교안 386발언 때문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황교안 전 총리의 종로출마설이 확산되자 종로에 집을 알아보고 있어 ‘황교안 대 임종석’ 빅매치설이 돌고 있다. 여기에 우상호 의원은 “공안검사 대 운동권” 대결구도로 임 전 실장이 황 대표의 ‘저격수’로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80년대 대표적인 공안검사 출신인 황 대표와 ‘운동권 3인방’간 불꽃 튀는 공방전 속으로 들어가보자.
 
왼쪽부터 임종석, 이인영, 우상호

- 임, 황과 ‘일전불사’ 종로 부암동 이사 계획 ‘소문’
- 임, 황에 “녹슨 색깔론” 쓴소리… 이인영·우상호도 ‘융단폭격’

보수정권 10년 가까이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으며 숨죽여 있거나 참모로서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86운동권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80년대 운동권 대표적 단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 의장 출신인 이인영 의원은 차기 원내사령탑을 노리고 출마했고 이 의원과 함께 부의장을 했던 우상호 의원은 입각 대신 총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대협 3기 의장 출신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총선에 출마할 경우 대항마로서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3인방의 ‘공공의 적’은 강경 우파의 상징인 된 황교안 대표인 모양새다.

첫 단추는 이인영 의원이 꿰었다. 이 의원은 4월21일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공식화하면서 출마 배경으로 ‘황교안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 대표는 지난 1월 29일, 한국당 2.2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인영 ‘포문’ 임종석 ‘받고’ 우상호 ‘방점’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황 대표가 이 이야기를 했을 때 개인적으로 굉장한 모욕감을 느꼈다”라며 “정치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위치에서 한국당의 극우정치에 맞서고, 민주주의의 순조로운 발전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황 대표의 발언이 알려진 다음 날인 1월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황교안’ 이름으로 삼행시를 적으면서 ‘황당하다’, ‘교활하다’, ‘안하무인이다’ 직격탄을 날렸다. 그리고 참모들과 지인들, 민평련과 정책모임인 ‘더좋은 미래’에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이 뒤늦게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들면서 황교안 당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당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시민단체 출신, 노동계 출신, 운동권 세력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원내 구성원 특성상 전략은 잘 잡았다는 게 여권 내 시각이다.

이 의원이 ‘황교안’을 걸고 출마 결심을 했지만 정치권의 관심은 오히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행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황 대표가 최근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하면서 ‘황교안 대 임종석’ 빅매치론이 정가에 뜨거운 화두로 부상했다.

황 대표는 4월18일 내년 총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당이 저에게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감당할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출마 뜻을 밝힌 것으로 이해됐다. 당 안팎에서는 정치1번지인 종로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현재 종로는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의원 지역구다.

황 대표와 임 전 실장의 맞대결이 빅매치로 보는 시각은 종로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과 두 인사의 과거 행적이 극명하게 대비되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1981년 사시에 합격해 30여년 검찰에 재직하는 동안 대표적인 공안검사로 꼽혔다. 운동권 학생을 추적하고 수사를 해 왔다.

또한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써 ‘미스터 국보법’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 시절이던 2013년 9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이 ‘RO(지하혁명조직) 사건’으로 구속되자 헌재에 통진당 해산 심판을 청구해 해산 결정을 받아냈다. 이후 한국당 당 대표에 오르기 전까지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로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맡았다.

반면 임 전 실장은 전대협 3기 의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운동권 스타’이다. 이로 인해 2000년 34세로 서울 성동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4선의 한나라당 이세기 의원을 가볍게 물리치며 정치권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는 또한 전대협 의장 당시 임수경 씨 방북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장기간 수배생활을 하면서 ‘신출귀몰 임길동’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임수경 방북사건을 담당한 검사가 바로 황 대표다. 황 대표는 당시 서울지검 공안 2부 소속 검사였다. 임 전 실장은 임수경 방북사건의 주도 혐의를 받고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았으며 3년6개월간 복역했다. 죄목은 ‘국가보안법 위반’이었다. 이때부터 공안통 검사와 ‘운동권 스타’의 악연이 시작됐다.

 
오세훈 빠진 종로 ‘황교안 출마설’ 운동권 ‘환영’
 
뉴시스
뉴시스

임 전 실장은 황 대표가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부터 ‘종로 출마설’에 휩싸였다. 전북 출신 정세균 의원과 친분이 있는 데다 ‘호남·운동권 출신’이라는 한계를 종로라는 정치1번지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어 승리할 경우 대권주자로서 발돋움을 할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정세균 의원에게 패한 오 전 서울시장은 작년 광진구로 이사를 갔고 이후 지역위원장을 광진을 추미애 의원 지역구로 신청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임 전 실장의 종로 출마가 한풀 꺾이면서 김민석 민주연구원 원장, 이종걸 의원, 유승민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까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황 대표가 지난 2.2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승리하고 종로 출마설이 돌면서 임 전 실장이 본격적으로 종로 출마 준비에 나서게 됐다는 게 여당 내 시각이다. 이 과정에서 임 전 실장은 현재 거주하는 은평구 집을 내놓고 종로구 부암동 일대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의원실 역시 “알아보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로 이사를 했는 지는 확인이 안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황 대표를 겨냥한 ‘쓴소리’도 보냈다. 임 전 실장은 “아직도 녹슨 색깔론을 꺼내 흔들며 과거를 쫓는 정치인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개탄해야 할 일이다”며 포문을 열었다.

4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홍일 전 의원님 빈소에 다녀오는 길이다”며 “저절로 얻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특히 그렇다”고 민주화운동 시절을 회고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우리 역사에 국민의 사생활까지 함부로 감시하고 마구 잡아들이고 고문까지 서슴지 않았던, 공안통치라 불렸던 야만의 시절이 짧지 않았다는 사실, 많은 분들의 용기와 희생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을 함께 기억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행위자들 중에 일말의 성찰이나 반성은 커녕, 아직도 녹슨 색깔론을 꺼내~”라는 말로 황 대표를 비판했다. 사실상 임 전 실장은 전날 황 대표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정권규탄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대변인’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한 반응이자 그동안 운동권 세력을 ‘낡은 세력’, ‘기득권화된 세력’으로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전대협 1기 부의장 출신이자 임종석·이인영 동지인 우상호 의원도 거들고 나섰다. 우 의원은 4월 22일 황 대표에 대해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장외집회에서 첫 발언이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대변인, 빨갱이로 매도를 했다”고 비난했다.

 
우상호, “수사검사 대 전대부장으로 붙었으면...”
 
우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 같은 사람을 빨갱이로 만들어서 출세하더니 이제 정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로 매도해서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 이 버릇 고쳐야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황교안이라는 사람은 바로 80년대 우리 같은 사람이 민주화운동할 때 공안검사 출신이다. 임종석 당시 전대협 의장을 수사한 수사 검사”라며 “그러니까 우리로 보면 우리 같은 학생운동가, 민주화운동가를 빨갱이로 둔갑시켜서 감옥에 보내서 출세한 사람이, 그래서 오늘날 이렇게 국무총리까지 하신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그는 “아마 제가 볼 때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가장 아마 파르르 떨었을 것이다. 이분이 수사해서 감옥 갔는데”라며 “나는 그래서 황교안 씨 어디 나오면 임종석 실장하고 붙었으면 좋겠다. 수사검사 대 당시 전대부장”이라며 임 전 실장이 ‘대항마’로 나서길 촉구했다. 

홍준철 부국장겸 편집위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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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SRN 2019-05-03 21:33:34
우상호 이자 대가리빈 소리 한다햇더니..
전대협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