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폭탄 테러로 약 253명이 사망한 가운데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이 대두되며 이슬람 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성 신자들에는 '니캅(머리부터 발목까지 전신을 가리고 눈 부위만 노출한 이슬람 여성의 전통의상)'의 착용을 금지시켰다. 테러리스트들이 니캅을 악용해 신분을 감출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리랑카 이슬람 신학자들의 지도부 단체 ACJU(All Ceylon Jamiyyathul Ulama)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권고문을 25일 저녁 발표했다.

ACJU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우리 자매들은 얼굴을 덮는 니캅을 착용해 국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보안군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교회에서 발생한 테러로 사망한 희생자들은 아직도 테러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해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과의 연대를 위해 이슬람식 예배를 비공개적으로 열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16명의 테러 용의자를 더 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까지 총 76명이 테러와 관련해 구금돼 있으며 이 중에는 시리아 출신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들 중 일부가 테러 조직과 관련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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