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 FR, 최혜진이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 FR, 최혜진이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최혜진(20·롯데)이 마침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봤다.

최혜진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10야드)에서 열린 제41회 크리스 F&C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박소연(27·문영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한 최혜진은 연장 접전 끝에 트로피를 쟁취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7년부터 KLPGA 투어에 나섰던 최혜진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2017년 2승, 2018년 2승을 포함해 통산 5승째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최혜진, 박소연, 이다연(22·메디힐)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혜진이 주도권을 잡았다. 9번홀까지 버디 3개로 치고 나갔다. 전반에 주춤했던 박소연과 이다연은 뒤늦게 힘을 냈다. 후반 들어 샷이 안정을 찾으면서 18번홀을 앞두고 1타차로 추격했다.

최혜진은 18번홀(파4) 3번째 샷을 홀컵 30㎝ 부근으로 보냈다. 파퍼트에 성공할 경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잔뜩 긴장한 탓인지 최혜진의 짧은 퍼트는 홀컵을 지나쳤다. 최혜진은 아쉬움에 허공을 응시했다. 박소연이 버디에 성공하면서 두 선수가 연장전에 돌입했다.

최혜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집중력을 회복한 최혜진은 완벽한 벙커샷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뒤 버디 퍼트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18번홀에서 기사회생했던 박소연은 파에 머물러 2위에 만족했다. 준우승만 6번째다.

이다연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 이정은(23·대방건설)은 마지막 날 4언더파를 적어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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