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미겔 후안 세바스티안 피녜라 에체니케 칠레 대통령과 한·칠레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중남미 국가 정상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녜라 대통령은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대정원에서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한·칠레 정상회담,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 만찬 등 피녜라 대통령 국빈 맞이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피녜라 대통령과 한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한·칠레 정상회담은 취임 이후 두 번째이며, 상대국 방문을 통한 양자 회담은 처음이다.

칠레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11월 FTA 체결 계기로 이뤄진 칠레 방문 때 '한·칠레 포괄적 협력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5일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피녜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실질경제 협력을 비롯한 제반 분야 협력, 한반도 및 중남미 정세 등에 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피녜라 대통령은 같은 날 청와대에서 국빈 만찬도 함께 한다.한편 칠레 대통령의 방한은 2012년 박근혜 정부 당시 서울에서 개최된 2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계기 이후 7년 만이다. 칠레 대통령으로는 6번째 방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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