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김동철 의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패스트트랙 논의에 대해 “패스트트랙 지정이 진정한 중도의 길”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도 당도 대단히 어수선하다. 주말 사이 국회에서는 여야 간 검찰 고발이 계속되면서 대화와 타협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할 정치가 이렇게 혼란스럽기만 한 모습을 보여주는 지금, 우리 당의 기본이 무엇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말할 것도 없이 우리 당의 기본은 중도 개혁이고 중도 통합의 길”이라며 “우리 당의 중도는 이념적 가운데와 기계적 중간이 아니다.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경의 길이자 가장 알맞은 길을 찾는 중용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는 “중도개혁 세력은 무엇을 선택해야 하나. 어느 한쪽에 서는 것은 결코 중도의 길이 아니다”라며 “이념과 지역갈등이 끊이지 않는 비극적인 정치 역사 속에서 우리는 중경과 중용의 길을 통해 화합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보수세력의 주장처럼 패스트트랙이 지정된다고 그 자체로 법안이 통과되는 것이 아니다. 패스트트랙은 최장 330일까지 절차에 불과하다”면서 “논의를 강제하는 절차인데 보수세력은 왜 이 같은 사실을 왜곡하고 극렬하게 반대만 하냐”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극한 대립구도를 이끌어 내서 내년 총선에서 일말의 이득을 챙기자는 의도가 심히 유감스러울 따름”이라며 “개혁을 위한 논의에서 항상 열쇠를 쥐어온 우리 당은 진보와 보수에 이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루지 못할 개혁을 주도해왔다. 중도개혁 세력이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 중심 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내년 총선에서도 당당히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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