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 않던 부동산시장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서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내놨던 집이 팔렸을 경우 일대 재건축 급매물 매입에 나서는가 하면 전세가격 급등으로 오히려 이번 기회 대출을 보태 살던 집을 매입해버리는 등 지역별로 다양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계약이 체결될 때마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 주 들어 문의가 증가, 급매물이 소화됐고 일반 아파트시장 역시 갈아타는 수요로 인해 오랜만에 계약 성사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강남권을 제외한 비강남권, 수도권 대부분의 아파트시장은 여전히 거래부진이 이어졌다.

전세시장의 경우 물량이 달려 세입자들이 발길을 돌리기 일쑤였던 반면, 매매시장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가격하락 기대감이 팽배해 계약체결의 어려움을 겪었던 한 주였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0.0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버블세븐지역이 -0.07%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신도시는 -0.06%,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8%, -0.05%로 지난주와 비슷한 변동률을 보였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시장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훈풍이 불었다.

가격변동률 자체는 지난주와 동일했지만 거래 분위기만큼은 호전됐다는 게 일대 중개업자들의 일관된 입장이다. 권열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강남권이 -0.04% 소폭 하락했고, 비강남권은 급매물 거래로 지난주 소폭 오름세를 보였던 성북구, 강북구 등의 지역이 이번 주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전주보다 -0.05%p 하락, -0.06%의 약세장을 이었다. 유형별로는 서울 재건축은 송파구(0.27%), 강동구(0.03%), 서초구(0.01%) 등의 상승세로 한 달 만에 다시 반등(0.03%)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주 10억 5000만 원 안팎으로 계약이 체결된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2㎡의 경우 이주 들어 호가가 4000만~5000만 원 올라 10억9000만~11억 원에 매물이 나오는 상황.

또한 대형면적(-0.14%)의 약세가 두드러졌던 가운데,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는 각각 -0.06%, -0.01%의 변동률로 약세장을 지속했다.

일반 아파트 구별로는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135㎡(6억 2,500만→5억 7,500만 원), 우장산아이파크 79㎡(4억 3,750만→4억 1,750만 원) 등의 약세로 강서구가 -0.37%로 가장 많이 빠졌고, 마포구(-0.27%), 강남구(-0.15%), 동작구(-0.14%), 동대문구(-0.11%), 관악구(-0.10%)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출처:부동산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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