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5월 1일 검찰에 송치한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하 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긴다고 30일 밝혔다.

하 씨와 마약을 함께 투약한 외국인 지인 A(20)씨에 대해서도 함께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하 씨는 이달 초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하 씨는 지난달 중순경 인터넷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한 필로폰 양은 1g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 씨는 구매한 필로폰을 자택 등에서 두 차례에 걸쳐 투약했다. 이 가운데 한 번은 지인 A씨와 함께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둘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중순 하 씨가 마약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서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경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주차장에서 하 씨를 체포했다.

체포 직후 하 씨 자택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에서는 필로폰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를 발견해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씨에 대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하 씨는 체포된 뒤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10일 영장이 기각,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