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바르셀로나 홈 캄 노우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경기. 토트넘이 FC바르셀로나에게 1-1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다득점에서 인터밀란에 앞선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를 마치고 토트넘 선수들이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2일 바르셀로나 홈 캄 노우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경기. 토트넘이 FC바르셀로나에게 1-1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다득점에서 인터밀란에 앞선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를 마치고 토트넘 선수들이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손흥민이 결장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홈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게 패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0-1로 졌다.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노리는 토트넘은 홈에서 승리를 내주면서 다음 달 9일 2차전 원정길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가게 됐다. 토트넘은 최소 2골을 넣고 이겨야만 승부차기 없이 결승을 바라볼 수 있다. 토트넘은 2차전에 나설 수 있는 손흥민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 1승4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팀 맨체스터 시티전 2패를 빼더라도 1승2패로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아쉬웠다. 손흥민이 맨시티와의 8강 2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고 해리 케인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해리 윙크스마저 수술대에 오르면서 전력 손실이 컸다.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의 백업 역할을 하던 페르난도 요렌테와 루카스 모우라로 공격진을 꾸렸다.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허리 라인을 잡았다.

경기는 아약스의 흐름으로 전개됐다. 아약스는 원정임에도 적극적인 공세로 토트넘을 몰아쳤다. 전반 15분 아약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하킴 지예흐의 침투 패스 한 방에 수비진이 무너졌다. 이를 놓치지 않은 도니 판 더 베이크가 골키퍼 위치를 확인한 뒤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오프사이드를 확인하기 위한 VAR(비디오 판독)이 가동됐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아약스는 이후에도 2대1 패스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해 기회를 노렸다.

토트넘은 요렌테의 큰 키를 활용한 단조로운 공격에 의존했다. 전반 31분에는 얀 베르통언이 공중볼 경합 중 머리를 다치기까지 했다. 베르통언은 응급조치 후 다시 그라운드에 섰으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전반 39분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반을 뒤진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 들어 만회골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의 유효슈팅은 1개에 그쳤다.

우승후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줄줄이 쓰러뜨린 아약스는 토트넘 원정마저 따내면서 24년 만의 결승행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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