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업로더 조직 개요도 [뉴시스]
헤비업로더 조직 개요도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음란물 자동 업로드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내 웹하드 사이트에 음란물 약 110만 건을 게시한 헤비업로더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대량의 불법 음란물을 유포한 헤비업로더 조직 총책 A(45)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아울러 관계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발표했다.

A씨 등은 지난 2018년 7월 24일 국내 프로그래머 B씨에게 시중에 배포된 웹하드 자동 업로드 프로그램인 속칭 ‘웹하드킹’에서 음란물을 올릴 수 있도록 개조를 청탁, 해당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17일까지 국내 웹하드 24곳에 음란물 약 110만 건을 게시한 혐의를 갖는다.

구속된 총책 A씨 등 3명은 이미 유사한 범죄로 처벌받은 전적이 있는 이들이다. 한편 이들이 웹하드에 올린 음란물은 최근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불법 촬영물이나 리벤지 포르노가 아닌 해외 성인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도용하거나 사들인 개인정보를 이용해 웹하드 사이트에 140개의 판매자 계정을 만들고, 이에 따른 판매수익을 대포통장으로 입금 받았다. 

경찰은 이들이 영남지역에서 운영한 사무실 9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60대와 대포폰 24대, 대포 유심칩 58개, 대포통장 18개 등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범죄수익 4500만 원은 모두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대포통장의 거래내역을 분석해 추가 범죄수익을 환수할 방침이며, 음란물이 게재된 웹하드 사이트 계정은 모두 자진해 지우도록 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사이버성폭력수사팀 관계자는 “음란물 유포 범죄가 점점 조직화, 은밀화, 자동화되고 있어 큰 사회적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며 “조직적으로 불법음란물을 유포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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