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뉴시스]
류현진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놀라운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묶었다.

류현진의 투구수는 올 시즌 최다인 107개였다.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전의 투구수 105개가 종전 최다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2.7마일(약 149.2㎞)을 기록했다.

이날도 류현진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올 시즌 류현진은 6경기에서 3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39개를 잡은 반면 볼넷은 2개만을 내줬다.

지난 3월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전까지 5경기 연속 피홈런이 있었던 류현진은 이날은 2루타 하나만 맞은 채 홈런은 맞지 않았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2.55로 내려갔다.

하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류현진은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전 이후 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경기 불안한 시작을 보였다. 완급 조절을 하는 듯 직구 구속이 빠르지 않았다. 그러나 주자가 루상에 나간 이후 구속을 끌어올렸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말 상대 리드오프 스티븐 두거에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타일러 오스틴에 풀카운트에서 6구째 컷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가운데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브랜던 벨트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1사 3루의 위기가 이어졌지만, 류현진은 버스터 포지를 유격수 땅볼로, 에반 롱고리아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더 이상의 실점을 만들어 내지 않았다.

류현진은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브랜던 크로포드를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6회말 1사 후 두거에 내야안타를 맞을 때까지 12명의 타자를 범타로 물러나게 했다.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자 범가너에 눌려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던 다저스 타선도 움직였다. 6회초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2루타와 코디 벨린저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도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말 선두타자 범가너를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두거애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스틴에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류현진은 7회말 벨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류현진이 포지를 상대하는 동안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스트라이크존에 불만을 표해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이에 보치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 지나가고도 류현진은 포지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고, 롱고리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1-1의 균형이 유지된 9회초 타석 때 오스틴 반스로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이 9회초 1사 1, 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도 불발됐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아직 류현진은 시즌 1호 안타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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