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를 받았던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 [뉴시스]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를 받았던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베트남 국적 여성 용의자 도안 티 흐엉이 3일 오전 출소했다.

AP통신은 이날 베트남 대사관 통역사를 인용, 흐엉이 오전 중 교도소를 출소했다고 밝혔다. 흐엉은 말레이시아의 한 여성교도소에서 석방된 뒤 곧장 차량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대사관 통역사는 흐엉이 석방 당시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흐엉의 상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흐엉 측 변호사들은 그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흐엉은 지난 2017년 2월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맹독성 물질 VX 신경작용제를 이용해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체포,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와 공범으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는 지난 3월11일 말레이시아 검찰의 살인 혐의 기소 취하로 풀려났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후 지난달 1일 흐엉의 혐의도 살인에서 상해로 변경했다. 흐엉 측은 이후 교정당국으로부터 석방일자를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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