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경쟁’업종 경계선 허물고 차별화 시도해야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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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자영업 트렌드는 ‘조화와 융합’이 창업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한 가지 메뉴나 영업방식으로는 불황에 살아남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과당경쟁을 하는 커피전문점은 간단한 식사도 해결하는 브런치 카페로 변신하는 점포가 많이 생기고 있고, 편의점 역시 간편 식사를 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자영업 시장 업종 전체가 포화 상태로 레드오션에 빠져 있기 때문에 업종 간 조화와 융합으로 업종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다.

닭떡볶이 전문점 ‘홍대마녀닭떡볶이’는 간식과 식사의 융합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면서 창업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떡볶이의 전통적 기능인 간식거리에 식사 메뉴를 융합한 컬래버레이션을 한 것이 특징이다. 떡볶이 전문점에 식당의 개념을 추가한 ‘닭떡볶이 식당’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업종이다. 레드오션 업종인 떡볶이 전문점과 분식집의 장점을 접목한 퍼플오션 업종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기존 떡볶이 전문점의 장점과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메뉴 구성으로 조화와 융합의 점포를 탄생시킨 것이다.

 간식과 식사 융합 ‘홍대마녀닭떡볶이’

홍대마녀는 주문과 동시에 철판에서 끓여서 먹는 즉석떡볶이식당이다.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를 메뉴로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특히 국내산 싱싱한 닭을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사리 등 토핑 메뉴도 20여 가지나 돼, 분식집 같은 느낌도 준다. 점심때는 볶음밥도 공짜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든든한 점심 식사로 인기 만점이다. 홍대마녀를 찾은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철판에서 즉석으로 끓인 떡볶이, 면, 고구마, 김말이, 오뎅, 튀김, 계란 등을 푸짐하게 빨리 먹고 나갈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

떡볶이 소스는 고추장맛 소스뿐 아니라 짜장맛 소스도 있고, 보통맛, 매운맛, 마녀맛의 세 단계가 있어 각자 취향에 따라 맛볼 수 있다. 여기다가 후라이드치킨과 생맥주도 판매한다. 고객들은 푸짐한 식사와 함께 후라이드와 생맥주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홍대마녀는 다양한 소스맛과 사리 추가, 볶음밥, 그리고 간단한 맛보기 후라이드와 생맥주까지 원스톱으로 즐길수 있다. 저녁 시간대는 고객들이 만원을 이루고 있는데, 특히 여성 고객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2차 3차를 가지 않고 식사와 생맥주까지 간단히 즐기려는 2030 여성층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떡볶이는 10대가 주고객이고, 분식 및 식사는 2030 고객도 많다.
 
웰빙 치킨과 가성비 치킨
융합 치킨전문점 ‘안심치킨’

‘안심치킨’은 인공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천연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치킨전문점이다. 무항생제 닭과 쌀가루 튀김옷, 100%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특히 자녀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안심치킨은 여기다가 저렴한 가격의 가성비 높은 ‘티나치킨’을 숍인숍 개념으로 추가했다. 웰빙과 가성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콘셉트로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한다. 10~30대 싱글족은 가성비 높은 티나치킨을 선호하고,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부부는 좋은 재료로 만든 건강한 치킨을 선호해 점포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

‘안심치킨’은 부부창업일 경우 파트타임 1명을 채용하면 하루 100마리 치킨을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창업비용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할 수 있도록 일대일 맞춤창업 상품을 내놓고 있다. 창업자 사정에 따라 홀 영업과 배달을 함께 해도 되고, 점포 규모가 너무 작으면 배달만 해도 상관없다. 본사는 배달대행업체에 맡기지 않고 주인이 직접 배달하는 창업자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식당 개념 융합한
음식 편의점 속속 등장

국내 편의점 수는 이미 포화상태다. 4만 개가 넘었다. 과당경쟁에 들어간 편의점은 수익성이 점점 악화돼 이제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매장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은 편의점 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업계는 일본 편의점을 벤치마킹해 신선식품 비중을 높이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도시락과 샐러드뿐 아니라 김밥, 술안주 메뉴 등 식품 메뉴를 다양화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일정한 공간을 확보해 일종의 음식 편의점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편의점의 경우 198㎡ 이상의 대형 매장이 많아서 신선식품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주점 대신 편의점에서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고, 직접 생맥주를 파는 편의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망 및 주의점
 
그러나 국내 편의점은 일본 편의점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편이다. 거리 제한 규제로 더 이상 편의점 수를 늘리기도 쉽지 않다. HMR 식품군을 늘리고, 즉석 간편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 확대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식품 메뉴가 강화되면서 최근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이용도 늘고 있다. 국내 편의점 브랜드 모두가 신선식품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고, 신규 점포들은 중대형 매장으로 열어 식당의 기능을 추가하고 있는 추세인 까닭이다.

업종 간 조화와 융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당경쟁을 하는 업종일수록 끊임없이 융합으로 차별화를 시도해 왔다. 커피전문점은 진작부터 브런치 카페로 업종전환 하는 사례가 많았다. 커피 메뉴로만 차별화를 할 수 없고, 파스타, 샌드위치, 햄버그, 샐러드, 베이글 등 간단히 식사하려는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편의 음식점 카페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혼밥족이나 여성 고객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성공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도 치킨과 수제버거를 융합해 성장한 경우다. 이처럼 조화와 융합을 잘만 하면 레드오션에서 퍼플오션으로 차별화 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업종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조화와 융합은 주의할 점도 많다. 특히 업종이나 메뉴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는 것끼리 융합을 하면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콘셉트로 전락할 수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거나 숙련된 창업자가 아니면 점포 운영비가 더 들어가 점포의 수익성에는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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