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성 모델 탈레스 소레스(26) [사진=소레스 SNS 캡처)
브라질 남성 모델 탈레스 소레스(26) [사진=소레스 SNS 캡처)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패션쇼 도중 신발끈에 걸려 넘어져 정신을 잃은 모델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 등 외신은 브라질에서 열린 2019 상파울루 패션위크에서 유명브랜드 옥사(Ocksa) 무대에 오른 남성 모델 탈레스 소레스(26‧탈레스 코타)가 런웨이에서 퇴장하던 중 넘어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신문 폴야 프레스(Folha Press)는 “패션 브랜드 옥사 모델로 패션위크에 참여한 소레스가 런웨이에서 퇴장하던 중 신발끈에 걸려 넘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소레스는 긴 끈으로 장식된 통굽 샌들을 신고 무대에 올랐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신발끈을 밟고 무대에 정면으로 넘어진 뒤 그대로 정신을 잃은 소레스와 그의 상태를 알리는 구급대원들의 사진을 앞다퉈 보도했다. 소레스는 관객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관객들은 의료진이 런웨이에 투입되기 전까지 소레스가 넘어진 것을 두고 쇼의 일부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상파울루 패션위크 주최 측은 “소레스가 쇼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며 “인생은 확실히 런웨이와 같다. 우리는 그저 삶을 지나갈 뿐이다. 소레스의 죽음이 슬프다”고 애도했다. 런웨이 담당 브랜드였던 옥사 측도 소레스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며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레스의 여동생 가브리엘은 소레스가 평소에 운동을 즐겨왔으며 건강검진도 정기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또 발작과 관련한 의학적 질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소레스의 소속 에이전시 BASE 측도 공식 성명을 통해 “소레스는 채식주의자였으며 건강에도 (그동안)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그 어떤 불법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의 죽음은 예기치 않게 일어난 사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레스를 검진한 의료진은 그에게 선천적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신발끈을 밟고 넘어진 것은 맞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곧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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